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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의학원 "日 원전사태 기회"
[ 2011년 04월 12일 22시 36분 ]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방사성 물질 누출 사고가 한국의 방사선 비상진료 체계 발전에 큰 힘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 체류하던 취재진 및 구조대원들이 한국원자력의학원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이하 방비센터)에서 유전자 변형 확인을 포함한 피폭 검사를 받으면서 우리나라 의료계에 귀중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사고 직후부터 현재까지 의학원 방비센터에서 유전자 검사 등 종합적인 피폭 검사를 받은 인원은 130여명. 주로 취재차 일본을 방문했던 취재진과 구조활동을 위해 파견됐던 소방대원인 이들은 일본에서 귀국한 직후 방비센터를 찾았다.

의학원은 이들의 검사 데이터를 수집해 현지 체류기간, 사고지로부터의 거리를 고려해 연구자료 구축을 위한 분석 작업에 돌입했다.

원자력의학원은 직접적으로 원전사고를 경험하지 못한 한국에게 원전 사고지에서 돌아온 이들의 검사 데이터가 방사선 비상진료체계 개선 등 연구에 매우 중요하다고 보고 면밀한 분석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의학원 관계자는 “현재까지 일본에서 돌아와 피폭 검사를 받은 130여명 중 임상적으로 문제가 발생했거나 유전자 변형이 일어나는 등 심각한 피해를 입은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피폭으로 인한 피해가 없다는 사실도 중요하지만 이 검사자료와 일본의 방사능 물질 측정 자료를 결합하면 한국에서는 얻을 수 없었던 원전 사고 연구 자료를 축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검사자 개별 데이터와 체류 당시 일본의 방사능 물질 검출 데이터 등을 복합적으로 결합하면 향후 우리나라 원전사고 발생 시 대피범위, 필요한 비상약 준비량 설정 등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의학원 측은 “결과가 나오면 방사능 물질에 대한 막연한 공포가 어느 정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의학적 측면에서 자료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분석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학기자 haga8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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