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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강사 그들은 왜 월급을 나눠 가질까
[ 2011년 04월 11일 21시 15분 ]
[기획 2]
교수가 되기 위해 혹은 부족한 술기를 보완하기 위해 병원에 남는 임상강사들이 점차 늘고 있다. 저임금에 열악한 처우로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리는 임상강사들. 그러나 현재 대한민국 병원에 근무하는 임상강사들은 몇 명이나 되고 어떤 진료과에 근무하고 있으며 얼마의 임금을 받고 있는지에 대한 통계 자료는 전무하다. 데일리메디는 대한민국 임사강사들의 근무 현황을 파악해보고자 전국 41개 의과대학 주요 부속병원에 자료를 요청해봤다.
[편집자주]
데일리메디는 지난 2월 말부터 3주에 걸쳐 전국 41개 의과대학 주요 부속병원에 2010년 기준 임상강사 현황 자료를 요청해 조사했다. 의대 부속병원 본원 및 계열 병원 중 최대규모 병원을 기준으로 자료를 요청한 결과 총 16개 병원이 응했다.
전국 임상강사 현황 조사는 대한의학회를 통해 지난 2000년 한 차례 진행됐다. 서울의대 의료관리학교실 주도로 ‘전임의 제도 현황 조사 연구’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연구는 분과전문의 제도를 체계적으로 확립하기 위한 차원에서 추진됐다.
당시 보고서는 “일부 단과학회를 제외하고 임상강사에 대한 수련 규정과 수련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이 부재하고 임상강사들의 현황조차 모르고 있는 상태에서 관리가 안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이런 현실은 임상강사 제도의 올바른 정착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데일리메디는 당시 대한의학회가 각 학회를 통해 자료를 취합한 것과는 달리 각 병원들과 직접 접촉해 임상강사 인력배치의 현재 흐름을 파악해보고자 했다. 그러나 각 병원들은 ‘임상강사’라는 단어에 상당히 민감한 반응을 보였고 자세한 사항에 대해 공개 하지 않았다. 관리 주체가 모호해 정확한 파악이 어려운 병원도 있었다.
남>여, 내과>외과, 서울>지방
조사는 각 병원의 임상강사 인력, 수련규정 마련 여부, 임금 부분으로 진행했다.
조사에 응한 16개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임상강사는 48개 세부분야에서 모두 804명이었으며 남성이 55.3%, 여성이 44.7%의 비율을 보여 남성이 다소 많았다.
소화기내과에서 수련하고 있는 임상강사가 전체의 10.6%로 가장 많았으며 전체적으로 내과에 28.9%, 외과에 21.9%가 속해 있어 외과보다 내과에서 세부 수련이 많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영상의학과와 소아청소년과 6.1%, 산부인과 4.4%, 신경과 3.9%, 마취통증의학과 3.7%, 안과 3.6%, 이비인후과 3%, 응급의학과 2.7% 순으로 비율이 높았다.
진료과별로 극단적 성비를 보이는 경우도 임상강사 현황에 그대로 나타났으며 지역별 편중 현상도 심했다.
정형외과의 경우 파악된 인원 중 97.9%가 남성이었으며 흉부외과(90.9%), 신경외과(87.5%), 심장내과(83.3%), 성형외과(81.8%), 비뇨기과(80.9%)도 남자 비율이 80%를 상회했다.
내분비내과의 경우에는 여성이 90.9%였고 병리과(86.6%), 영상의학과(79.5%), 마취통증의학과(73.3%), 소아청소년과(73.4%)도 여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지역별로는 서울 소재 의료기관에 속한 임상강사 수가 가장 많았다. 77.4%가 서울에서 수련 받고 있었으며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는 17.4%, 수도권에는 5.2%가 분포해 있었다.
지방에 있는 한 병원의 경우에는 임상강사가 단 1명에 불과해 가장 많은 236명을 보유한 서울 소재 병원과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세부수련프로그램 운영기관 56%… 평균근무 14.86개월
응답 기관 중 임상강사 채용 및 복무규정을 두고 있다고 응답한 기관은 75%, 세부 수련규정을 두고 있다고 밝힌 기관은 56.23%였다. 확인 결과 대부분 병원들이 임상강사의 채용 및 업무에 관한 규정을 두고는 있었지만 추상적 서술에 그쳤으며 세부 전문교육, 채용정원 및 학회참가지원 등을 담고 있는 세부 수련규정도 상황이 비슷했다.
특히 정원을 책정해 매년 채용 인원을 조절하고 해당 분야별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병원은 한 곳에 불과했다. 이 병원은 독립 수련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임상강사 면담을 실시해 이 결과를 프로그램에 반영하고 학회참가와 그에 따른 지원 등을 명문화하고 있었다.
모든 병원이 임용기간을 1년 단위로 운영하면서 1년에 한해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규정을 두고 있었다. 조사기관 임상강사 평균 근무기간은 14.86개월이었다.
병원별 임금편차 커… 월평균 437만7345원
조사에 응한 병원 중 6곳만이 보수에 대한 정보를 공개했다. 병원 공개 자료에 따르면 2010년 기준 임상강사 평균 연봉은 5252만8150원, 평균 보수 월액으로는 437만7345원이었다.
전공의 4년차 평균 보수 월액은 385만4336원으로 임상강사들이 전공의 4년차에 비해 높은 임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정보 부족으로 전임강사들의 보수와는 비교가 불가능했다.
보수가 가장 높은 병원의 연봉은 6760만원, 가장 낮은 병원은 4006만원으로 2700만원 가량의 편차가 있었으며 전공의 4년차보다 보수가 적은 곳도 2곳이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무급 임상강사를 채용하고 있다고 응답한 병원은 전체 병원 중 12.5%, 공개거부 31.2%, 없음으로 답한 기관은 56.2%였다.
연봉정보 및 무급임상강사 채용여부를 공개해달라는 질문에 각 병원들은 특히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따라서 제한된 정보로 연봉 수준 및 무급 임상강사 채용 규모를 파악하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유급 임상강사는 무급 강사들과 보수를 나눠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들이 실제 수령하는 보수는 조사 결과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무급 강사들의 경우 건강보험을 비롯한 4대보험 가입 대상자도 아니어서 실질적인 처우는 더 열악할 것으로 보인다.
[위 내용은 데일리메디 오프라인 봄호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최종학기자 haga8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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