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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당뇨환자 잡겠다는 건가" 격앙
[ 2011년 04월 08일 08시 53분 ]
대한의사협회는 8일 오전 '당뇨병용제 급여기준 관련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의료계는 당뇨병 논란에 대해 건강보험 재정 절감이라는 정부 뜻은 공감하지만 "당뇨 환자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이번 대책회의는 격앙된 분위기에서 정부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의협에 따르면 대책회의에 참석한 한 위원은 "정부가 과연 당뇨병을 잡겠다는 것인지, 당뇨환자를 잡겠다는 것인지 그 의도를 모르겠다"며 "공청회 등 사전 조율 절차 없이 무조건 강행하려고 하는지 베일에 싸인 그 진짜 이유가 궁금하다"고 힐난했다.

개정안 중 당화혈색소(HbA1C)가 6.5% 이상인 경우 메트폴민만 단독 투여토록 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의료현실을 전혀 모르는 처사이며 재정 절감만을 위해 당뇨환자의 기본권마저 침해하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치료단계 변경 시마다 당화혈색소(HbA1C) 검사를 의무화해 환자 본인부담이 증가한다는 것이 의료계의 주장. 소견서를 별도 첨부토록 한 조치는 치료 연속성이 침해되는 결과가 초래할 것이라고도 했다.

또 다른 위원은 "정부가 겉으로는 당뇨환자 등 만성질환자의 철저한 관리를 외치며, 속으로는 보험재정 절감을 위해 기본적인 치료조차 받지 못하도록 방치하려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혁 의협 보험이사는 "이번 대책회의를 통해 개정 고시안이 얼마나 불합리한지 드러났다. 의협이 의견조회 기간 동안 학계, 시도, 개원의협의회가 공조한 합리적인 의견을 제출할 것"이라며 "만약 복지부가 의료계의 합리적인 의견을 수용하지 않는다면 1인 시위 등 의료계가 취할 수 있는 모든 강력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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