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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도매업 미묘한 관계, 리베이트의 또 다른 주인공(보완)
[ 2011년 04월 08일 10시 55분 ]
최근 울산발 리베이트 사건이 터지면서 공중보건의 3명이 입건됨에 따라 범정부적인 공조체계의 수사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불법 리베이트는 제네릭의약품을 많이 생산하는 국내 제약업계 환경상 더욱 더 횡행할 수 밖에 없었다. 처방권을 쥐고 있는 의료기관에 제약사나 도매상의 입장에서는 선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범정부차원의 전담수사반이 결성된 이후 울산에서 15개의 제약회사가 리베이트 건으로 지목받고 있는 상황인 가운데 수사가 전국적으로 확대되면 도매업체와 의료기관 등의 적발 사례도 심심찮게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

검찰전담반은 제약회사나 의료기관 쪽을, 보건복지부는 자체조사로 대형 문전약국과 도매상을 조사해 수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제약회사들이 리베이트 제공자로 대부분 지목받고 있는 시점에서 도매상에 대해서도 본격 조사를 진행하겠다는 보건복지부 결정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의료기관과 제약회사 사이를 연결해주는 막대한 임무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도매상의 역할도 리베이트와의 연관성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한 관계자는 도매상의 리베이트 가능성을 종합병원과 연결지었다. 그는 “이른 바 세미병원의 경우 개원 당시에 많으면 수십억원에 달하는 돈을 대출 받는다”며 “그 돈을 메우기 위해서는 리베이트의 유혹을 뿌리칠 수 없다”고 전했다.

이 때 도매상은 의사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하면서 먼저 선점할 경우, 약품 선택권을 갖게 되면서 오히려 제약회사들이 도매상에게 다시금 리베이트를 하게 되는 기묘한 현상이 이어진다는 것이다.

의사는 처방권을 쥐지만 약품선택권은 도매상에게 있기 때문에 ‘도매상-갑, 제약회사-을’의 위치가 성립된다는 내용이다.

투자라고 하기엔 지나치게 많은 리베이트 제공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고 중요한 건 이 같은 사례들이 개원의 사회에 팽배하며 하나의 정설이 돼가고 있다는 점이다.

일각에서는 “도매업체 관계자가 돈다발이 든 쇼핑백을 들고 의사를 찾아 가기도 한다”고 전해 이러한 심각성을 뒷받침한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지난 5일 브리핑을 통해 “그 동안 들어온 100여건의 제보 중 4월 한 달 동안 문전약국, 도매상에 대해 15건 정도의 조사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전해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이영성기자 lys@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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