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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남자보다 만족 못하는 이유 알고보니‥
[ 2011년 04월 05일 21시 35분 ]
진료를 하다보면 '여성도 성기능장애가 있는가'하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이에 대해 답하자면, 여성도 성기능장애가 있을 뿐만 아니라 남성보다 유병률이 높게 나타난다. 미국에서 조사된 성기능장애 발생률 자료에 의하면 성인남성의 31%에서 성기능장애를 호소한 반면에 여성의 43%에서 성기능장애를 호소해 여성에서 성기능장애를 호소하는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그렇지만 성기능장애가 있는 여성은 사회적인, 문화적인 혹은 개인적인 제약 때문에 병원을 찾기를 두려워하고 또한 진단 및 치료적인 면에서도 소외되어 왔다.
여성과 남성의 성기 구조가 다르듯 성기능에 있어서도 차이가 있다. 남성의 성기능장애는 발기부전과 사정장애로 대별되는 반면에 여성은 성욕장애, 불감증, 극치감장애, 성교통증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나며 심리적인 영향과 성호르몬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남성의 발기부전치료제를 여성에게 투여하면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효과가 실망스럽게 보고되고 있는데 이는 남성과 여성의 성생리가 다르기 때문이다. 여성의 성기관은 음핵과 질, 뿐만 아니라 유방, 피부 등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다. 이는 여성은 성적인 자극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이 남성과 달리 복잡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성호르몬도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뿐만 아니라, 옥시토신, 프로게스테론, 테스토스테론 등 다양하다. 이는 여성에서 임신과 출산이라는 생식기능을 위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 필요하다. 여성을 여성답게 하는 에스트로겐은 질을 비롯한 성기관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여성에서 성적욕구나 극치감은 남성과 같이 테스토스테론이 주된 역할을 한다.
여성에게 달콤한 대화, 적절한 분위기, 피부 접촉 등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유는 성적욕구나 흥분에 관여하는 테스토스테론의 혈중 농도가 남성에 비해 낮을 뿐만 아니라 질이나 음핵과 같은 외성기 구조 때문에 지속적 자극에 의해 혈액의 유입이 있어야 울혈 되고 흥분되기 때문이다. 여성의 성기능은 이렇듯 다양한 호르몬에 의해 조절되기 때문에 폐경기에 이르면 여성호르몬의 감소로 인해 질 건조증과 성교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여성들이 흔히 사용하는 경구용 피임약이 성기능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최근 연구에서 밝혀졌고 남성에서와 마찬가지로 고혈압, 당뇨병, 동맥경화증과 같은 심혈관질환 고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 경우 성기능장애를 동반할 가능성이 높다.
여성에서 자궁절제술과 같은 골반강 내의 수술시 외성기로 가는 혈관이나 신경이 손상을 받아 성기능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요실금이 있는 여성에서 성기능장애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분만으로 인한 골반구조의 변화와 함께 요실금으로 인한 심리적인 위축이 성기능장애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요실금이 있는 경우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요실금의 치료로 이용되는 골반근육강화운동이 부수적인 효과로 성기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성기능장애가 있는 여성에서 진단방법은 최근 여성성기능장애에 대한 국내외적인 활발한 연구에 힘입어 체계화되고 있는데 예전에는 심인성인 문제로만 취급되었던 경우도 신체적인 문제로 구체적으로 진단되어 보다 정확하고 적절한 치료가 가능해 졌다.
불감증 환자의 경우 정신과적인 면담과 함께 호르몬 검사로 그 원인이 심리적인 문제인지 기질적인 문제인지 감별할 수 있고, 많은 여성이 고통을 받고 있는 성교통증의 경우 원인 진단과 치료방법이 제시되고 있다.
끝으로 여성의 성기능장애는 남성의 경우와 같이 질환의 개념으로 이해되어야 하며 부부생활에 문제가 있는 경우는 숨기지 말고 부부가 함께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 문제점을 해결함으로서 행복하고 건강한 부부생활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기고자=박광성 전남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헬스조선 hnew@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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