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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 인공 심장박동기 시술 1000례 돌파
[ 2011년 04월 03일 20시 50분 ]
삼성서울병원이 최근 인공 심장박동기 시술 1000례를 달성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1994년 첫 시술이 이뤄진 지 16년만의 일이다.
삼성서울병원 심장혈관센터측은 “세브란스, 아산에 이어 3번째로 1000례를 돌파했다”며 “다만 타 병원들에 비해 개원이 늦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단 기간 내 달성이란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인공 심장박동기 시술은 심장이 위치한 가슴 부근 피하(동방결절)에 기기 장치를 삽입, 전기적 자극을 만들어내 심장을 분당 60~100회 정도로 규칙적으로 뛰게 만드는 시술이다.
정상인에 비해 분당 40회 이하로 느리게 뛰는 서맥성 부정맥 환자들의 유일한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다.
김준수 교수는 “시술에 걸리는 시간이 1시간여 정도로 비교적 다른 심장 관련 시술에 비해 짧고 또 수술에 따른 부담 역시 크지 않다”면서 “비용 역시 대부분 건강보험을 적용받는 까닭에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장점 때문에 우리나라도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환자들이 급증하는 추세이다.
실제로 삼성서울병원 부정맥팀(김준수·온영근·허준·박승정 교수)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94년 3건을 시작으로 2000년 52건, 2005년 68건, 2010년 135건으로 꾸준한 신장세를 보여 왔다.
하지만 유병률이 엇비슷한 이웃 일본에 비하면 시술 건수는 한참 아래를 밑돈다.
온영근 교수는 “일본에 비해 30% 수준에 머물고 있다”면서 “아무래도 기기 장치를 삽입하는 것을 꺼려하거나 아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환자들이 많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아직 국민들에게 홍보가 제대로 돼 있지 않은 탓에 시술이 필요한 환자들도 외면을 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서맥성 부정맥을 그 상태로 방치해 둘 경우 자칫 심박출량 감소로 주요 장기의 혈액순환 장애가 발생, 심하면 심장돌연사나 실신으로 인한 두부 손상과 같은 2차 부상이 발생할 수 있다.
온 교수는 “서맥성 부정맥의 진단은 심박수 확인으로도 진단할 수 있다”어 “이상이 느껴지면 반드시 의료진을 찾아 심전도를 통해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인공 심장박동기의 기술이 꾸준하게 발전하고 있는 만큼 환자들의 거부감 또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온 교수에 따르면, 최근 통신 기술의 발달로 심장박동기 치료를 받은 환자들을 원격으로 진료하는 임상시스템이 도입 단계이고 전극선 없는 장치도 해외에서 임상시험을 준비 중이다.
또 인공 심장박동기를 시술받는데 주저하게 하는 오작동 현상 또한 과거와 달리 아무런 문제가 되질 않고, 특히 최근에는 MRI 등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 장비도 나왔다.
김준수 교수는 “인공 심장박동기 시술은 서맥성 부정맥 환자의 유일한 치료법으로 환자 생명보호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 서맥성 부정맥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에서 인공 심장박동기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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