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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뇨기과 의사들 커져 가는 '위기의식'
[ 2011년 03월 29일 21시 42분 ]
"나아질 것 같지 않은 어려운 의료현실 극복을 위해 어렵게 나아가고 있다. 언제일지 모르는 희망을 가지고 힘들게 버티는 개원의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실어주고 싶다."

대한비뇨기과개원의협의회 정병동 부회장[사진 1열·좌에서 세번째]은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비뇨기과 개원의사들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지난 27일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춘계학술대회는 의제 선정에서부터 이 같은 비뇨기과 개원의들의 어려움을 반영했다. 강연을 들은 후 내일부터 환자들에게 적용 가능한 주제와 프로그램을 선정한 것이다.

실질적으로 도움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회장단 차원에서 검토가 이뤄졌으며, 이를 최대한 반영했다. 어떤 강연을 받고 싶은지 사전 설문조사를 실시한데 이어 선정된 의제에 적합한 개원의, 의학계 교수들에게 부탁해 흔쾌한 승낙도 얻었다.
 
개원의들을 위한 맞춤 강연이지만 기본 베이스는 학술적인 부분을 고려했다. 실제 이번 학술대회의 오전 프로그램은 ‘증례를 중심으로 배뇨장애요실금 분야에서의 개원가 진료’를 주제로 김덕윤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장과 이유식 학술이사가 좌장을 맡아 진행했다.
 
울산의대 주명수 교수가 ‘남성 배뇨장애의 진단과 치료’, 가톨릭의대 김준철 교수가 ‘여성 배뇨장애의 진단과 치료’, 아주의대 최종보 교수가 ‘복압성 요실금의 새로운 수술: tip and tricks’를 발표했으며, 소민우 원장과 정병수 학술이사가 패널로 참석해 토론에 임하기도 했다.
 
정병동 부회장은 "개원가는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비뇨기과 개원의들이 많아져서 어려운 부분보다는 요실금 등 타 과목에서의 영역침범으로 인한 운영상의 어려움이 크다"고 전했다.
 
최근 의료광고 실태 조사결과 심의 기준 위반 건수가 가장 많은 과목에 비뇨기과가 이름을 올린 점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 경쟁 심화로 주요 일간지와 인터넷 홈페이지에 가장 많은 광고를 올리고 있을뿐 아니라 허위과장표현까지도 서슴치 않고 있는 상황이다.
 
정 부회장은 비인기과목으로 전락, 낮은 전공의 확보율에 대한 문제도 제기했다. 실제 2011년 전공의 확보현황에 따르면 비뇨기과의 전공의 확보율은 54.9%에 불과했다. 2010년 83.3%에서 28.4%P나 떨어진 것으로 올해 전공의 모집에서 가장 낮은 확보율을 보인 과목 중 하나가 됐다.

정 부회장은 "타 과목들의 영역확대로 존립기반이 흔들려 비뇨기과를 없애는 병원들이 생길 수 있다. 전공의마저 확보되지 못하는 수익 낮은 과목이 정리대상 일순위가 되는 것은 당연하지 않겠느냐"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에 따라 개원의협의회 차원에서는 현재 소모임 활성화에 전력 중이다. 소모임을 통해 다른 과목의 시술이나 진료부위를 뺏어오기 보다는 비뇨기과만의 질환을 특화시킨다는 전략이다.

전립선비대증만 보더라도 약만 처방받아 먹는 것보다 전립선암 등으로의 진행 과정을 판별해 내는 작업이 중요하다. 환자들이 비뇨기과의 특수성이나 전문성을 인식, 스스로 찾아오도록 한다는 것이다.

정병동 부회장은 "진료는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보다 '비뇨기과 질환은 비뇨기과 전문의에게'라는 구호가 절실하다"는 말로 직면한 어려운 상황을 대변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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