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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병원, 10년내 못날면 타조 전락"
[ 2011년 03월 29일 03시 04분 ]
"지금부터 10년 안에 병원 발전을 위한 전략과 시스템을 갖춰놓지 않으면 영원히 날 수 없는 타조가 될 겁니다. 날개를 펴야 한다는 얘기죠."

한양대학교병원 이춘용 신임 병원장[사진]은 29일 한양대학교 HIT 층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의료환경에 불어닥친 위기 상황을 언급하며 적극적인 대책안을 제시했다.

이 병원장은 "대기업 병원 등 소위 S5 병원이 부각되면서 하드웨어 강화에 경쟁이 붙었다. 재투자 시기를 놓친 우리 병원 같은 데는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에 병원은 경영 효율화를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기업과 연계한 특성화된 진료시스템을 강구할 방침이다.

현재 한양대병원의 연간 의료수익은 1870억원가량. 이 중 54%가 인건비로 쓰이고 있다. 병원을 운영하는 보직자의 고민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이 병원장은 "교수들이 많이 가져가는 것도 아니고, 1990년대부터 활성화된 노조 활동과 단일 호봉제가 가장 큰 문제"라며 "단체협약상으로 발목이 잡혀 있어 인건비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근래 생긴 병원들은 아웃소싱도 많이 하는데 한양대병원은 인사제도가 경직화된 감이 없지 않다"면서 "아직 구체적인 안은 없지만 인건비 절약을 위해 수직적 구조를 수평적으로 바꿀 수 있도록 신경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류마티스병원 등 병원의 간판 분야를 특화시키는 방안도 공개했다.

이춘용 병원장은 "류마티스병원은 연구중심병원으로 육성하고, 세포치료센터나 제약산업과 연계한 바이오테크 부분에 투자할 계획"이라며 "다학제적 진료 시스템을 구축해 환자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치료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비뇨기과 교수인 그는 오는 5월 5회째 전립선 친우회 개최를 주도하고 있다. 유방암환자들이 모이는 환우회와 유사한 성격을 지니는 친우회는 퇴원 후에도 환자가족들을 교육시키는 등 세심한 배려에 힘쓰고 있다.

한양의대 출신으로 모교의 수장이 된 이 병원장은 "인생에서 마지막으로 모교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해 최선을 다해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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