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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제 폐지' 바라보는 전공의들
[ 2011년 03월 27일 21시 20분 ]
인턴제 폐지를 골자로 한 전공의 수련제도 개선방안이 추진되면서 당사자인 전공의들도 고심에 빠졌다.

수련기간 단축 등 전공의들이 그동안 요구해 왔던 부분이 일부분 반영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이에 대한 대안이 여전히 불투명한 까닭이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27일 임시 대의원 총회를 열고 인턴제 폐지를 전제로 수련제도 개선안을 논의했다.

이날 전공의들은 현행 인턴 제도에 대해 “수련 교육 주체가 불분명하면서 책임의식도 부족해 교육적인 측면에서 비효율적”이라며 “순환근무에 따라 피교육자인 인턴의 교육적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막상 인턴제를 폐지하더라도 여전히 문제가 남는다는 점에서 전공의들은 쉽사리 의견을 모으지 못했다.

인턴제 폐지에 따른 문제점으로는 다양한 과에 대한 경험의 기회 제한 ▲인턴만 수련하는 병원의 인력난 ▲전공의 수급이 어려운 과의 인력난 등이 예견됐다.

특히 대한의학회에서 개선안으로 내놓은 일반의 양성 과정을 전공의 수련제도에 새로 추가하는 방안에 대해선 격렬한 논쟁이 오갔다.

대전협에 따르면, 의학회는 오는 2014년 인턴제 폐지와 동시에 현재 과잉공급을 지적받고 있는 전문의 배출을 줄이는 대신 일차의료를 담당할 일반의를 새 제도 안에 포함시켜 배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

현행 전문의 과정과는 별도로 일반의 양성 과정을 신설하겠다는 방침으로, 이에 따라 미국 등 외국과 마찬가지로 인턴제 폐지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의사면허와는 구분된 진료면허를 추가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전공의들 가운데 일부는 “양질의 일차의료의사를 공급함으로써 과도한 전문의 양성으로 인한 의료 자원 낭비의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론이 흘러나왔지만 소수에 불과했다.

대부분의 전공의 대표들은 인턴제 폐지는 물론 진료면허 도입에 부정적 의견이 대세를 이뤘다.

가정의학과를 전공하고 있는 한 대의원은 “현재 가정의학과 수련제도와 기능적으로 중복된다”며 “현재 수련제도로 일차진료의사를 충분히 양성 가능한 상황”이라고 반대 의사를 피력했다.

또 다른 전공의 역시 “일반의 양성에 대해 논의가 미비하다는 점에서 섣부른 제도 도입은 부작용만 양산할 수 있다”면서 “좀 더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대전협은 “이 자리에서 대전협 입장을 확정짓겠다는 것이 아니라 현재 진행 중인 전공의 수련제도 개선과 관련해 생각을 듣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전체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하는 것과 동시에 복지부, 의학회 등과의 논의에서도 전공의들의 우려를 충분히 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전협은 이날 차기 회장 선거를 준비하기 위해 중앙선거관리위원장으로 삼성서울병원 전공의 대표인 김충훈 전공의(내과 4년차)를 선출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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