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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 회복 전초기지 칠곡경북대병원"
[ 2011년 03월 25일 23시 00분 ]
한강 이남에선 서울대병원 못지않은 명성을 자랑한다는 경북대병원.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수도권 대형병원들이 규모의 경쟁을 펼치는 동안 대구 시가지 중심에 자리한 덕분에 공간적 한계를 느끼며 성장 속도가 더딜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25일 제2병원인 칠곡경북대병원이 정식으로 문을 열면서 다시 한 번 도약의 날개를 펼쳤다. 이번에야 말로 과거의 명성을 되찾아오는 동시에 지역을 넘어 우리나라 의료의 중추로 우뚝 서겠다는 각오다.
[편집자 주]
칠곡경북대병원은 본원인 경북대병원과 지리적 거리가 그리 멀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 철저하게 차별화의 길을 걷기로 했다.
병원의 기본 기능인 일반적 진료 기능은 살려놓되 칠곡경북대병원은 암과 노인성질환, 소아질환에 무게중심을 둘 계획이다.
이번에 대구경북지역암센터와 노이보건의료센터를 정부로부터 지정을 받아 함께 문을 연 것도 그래서다.
대신에 본원인 경북대병원은 이를 제외한 중증 질환을 위주로 진료 기능을 재편할 방침이어서 앞으로 시너지 효과가 배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처음에는 칠곡병원 건립을 두고 우려 섞인 목소리도 많았지만, 이제는 다들 기대감에 부풀러있습니다. 특성화 전략에 맞춰 칠곡경북대병원이 암과 노인성 질환의 핵심적 역할을 담당해 줄 것으로 모두들 자신하고 있는 셈이죠.”
칠곡경북대병원 초대 병원장을 맡은 유완식 병원장(외과)
[사진]
은 개원식 당일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확신에 가득한 눈빛으로 이렇게 말했다.
암정복추진기획단 위원으로 활동한 경력을 바탕으로 지난 2008년부터 칠곡경북대병원의 개원을 주도해 오면서 하루에도 수십 번씩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던 결과물을 25일 개원식에서 모두 보여줬다는 생각이다.
유완식 병원장은 칠곡경북대병원을 철저하게 센터 중심으로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병원의 조직 구조 역시 기존의 과별 진료에서 완전히 탈피했다.
유완식 병원장은 “새로 건립된 병원이기에 가능한 일이겠지만, 칠곡경북대병원이 지향해야 할 점도 진료과가 아닌 협진에 기반한 센터 중심으로 처음부터 바라보고 세웠다”면서 “환자의 질병에 보다 신속하고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하도록 병원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연면적 8만여㎡ 규모로 건설된 칠곡경북대병원은 암진료부와 노인보건진료부 등 아래에 21개 진료센터를 두고 514개 병상을 가동할 계획이다.
이 같은 전략에 기반해 유완식 병원장은 환자들의 지역 이탈 현상을 막는 것은 물론, 타 지역 환자들도 일정 부분 수용해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암환자들의 수도권 쏠림 현상을 들여다보면 지역 의료에 대한 불신도 크겠지만, 본원인 경북대병원의 환자 수용 능력이 공간적 한계에 부딪혀 떨어져서이기도 합니다. 이번에 칠곡경북대병원이 암과 관련해 특성화 전략을 구현하고 있는 만큼 지역 환자의 유출을 막는데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합니다.”
이 같은 예상은 실제로도 칠곡경북대병원의 최근 실적을 보면 맞아떨어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병원측에 따르면, 1월부터 3월 21일까지 병원을 찾은 외래환자는 2만 7125명에 달했고, 수술 건수 역시 1000여건에 이르면서 입원 환자만 1만 2681명이다. 덕분에 전체 514병상 가운데 먼저 문을 열었던 240병상 기준으로 병상가동률이 90%를 넘어서면서 나머지 병동도 조기 가동을 계획 중이다.
유완식 병원장은 “최근 실적에서 알 수 있듯 그동안 지역 환자들의 수요를 병원에서 따라가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앞으로 경영내실화를 다져 의료 설비 및 인력에 재투자, 환자에게 보다 높은 가치의 의료서비스로 환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인터뷰를 마치며 그는 끝으로 초대 병원장으로서의 사명감과 책임감을 이야기했다.
“누구보다 어깨가 무겁습니다. 처음에 길을 잘 다져놔야 고속도로도 건설할 수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올해는 병상가동 80%를 목표로 암 전문병원의 정체성 확립에 주력하고, 2013년부터 안정기에 접어들어 병상가동율을 90%까지 끌어올릴 생각입니다. 특히 2015년부터는 도약기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구첨단의료복합단지 등과 연계에 신약 및 임상연구에도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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