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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절한 절규 병원계 "패닉 상태"
[ 2011년 03월 25일 22시 34분 ]
5년 전 악몽이 되살아 나는 것일까? 병원계는 작금의 영상검사 수가인하 사태를 ‘제2의 식대 급여화’로 받아 들이고 있었다.
하지만 'CT 15%, MRI 30%, PET 16%'라는 수가인하 폭탄에 병원계는 우려와 분노를 표출하는 것 외에 별다른 방안이 없어 제2의 식대 급여화 사태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영상검사 수가인하에 대한 병원인들의 우려감은 25일 63빌딩에서 개최된 서울시병원회 정기총회 및 학술대회에서도 어렵지 않게 확인됐다.
이번 행사는 영상검사 수가인하안이 공식화 된 후 처음으로 대규모 병원인들이 모인 자리로, 최대 화두는 단연 ‘영상검사 수가인하’였다.
행사를 주최한 서울시병원회 김윤수 회장도, 강연에 나선 연자들도, 300여 명의 참석자들과 함께 수가인하 사태를 우려했다.
김윤수 회장은 “수 십년 간 환자진료와 병원경영을 해 왔지만 요즘처럼 힘든 시기는 없었다”며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병원들에게 영상검사 수가인하 소식은 충격”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병원들은 이미 패닉상태나 다름없다”며 “식대 급여화 때와 마찬가지로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정책이 병원들을 옥죄고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서울아산병원에서 원무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정병헌 원무팀장 역시 영상장비 수가인하에 대해 우려감을 나타냈다.
이날 강연 연자로 나서기도 한 정병헌 팀장은 “당초 예상보다 인하폭이 커 의료기관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새로운 정책으로 인한 일선 병원들의 고충은 크다”고 말했다.
병원경영 책임자인 병원장들의 체감도는 훨씬 높았다.
서울성모병원 홍영선 원장은 “정부가 어려운 건강보험 재정상황과 건강보험제도의 유지를 위해 제시하는 고통분담은 감내할 수 있지만 이번 같은 일방적 방식은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김우경 원장은 “이번 조치는 영상검사의 질적인 저하를 초래하게 되고 그 피해가 환자들에게 돌아갈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한편 이번 영상검사 수가인하를 적용할 경우 건강보험 재정 1291억원, 환자 부담액 387억원 등 총 1678억원의 절감효과를 거둘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하지만 일선 병원들은 여기에 종별가산율과 판독료 가산 등 수가인하와 연동된 손실액을 합치면 총액절감분의 2~3배에 이를 것으로 예상, 수가인하에 따른 막대한 손실을 우려하고 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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