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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비인후과개원의사회장의 심각한 고민
[ 2011년 03월 25일 03시 15분 ]
그동안 보건복지부는 의료기관 기능 재정립과 1차 의료활성화 방안 도입을 기정사실화하면서 그중 하나로 선택의원제를 선택, 오는 10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대한이비인후과개원의사회 홍성수 회장은 25일 데일리메디와의 인터뷰를 통해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홍성수 회장이 제일 먼저 꺼낸 말은 “죽을 지경입니다”였다. 홍 회장은 “각 과의 단독의견은 계란으로 바위 치기나 다름없으며 대한의사협회를 통해 의견을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각과의 이해관계가 첨예해 힘들다”고 말했다.

각 과가 할 수 있는 일은 회원들 의견을 모은 성명서를 내는 방법뿐. 이는 분풀이나 되지 실질적인 효과는 없다는 것이 그의 입장이다.

홍 회장은 “선택의원제를 시행하는 것은 어렵게 딴 전문의를 포기하는 것”이라면서 “인센티브로 인해 선택의원제 진료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면 환자들은 그쪽으로 몰릴 것이고, 만성질환 외에도 여러 질병에 대해 처방을 원할 것이다. 결국 의사들은 전문과를 포기한 채 1차 의료를 담당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선택의원제 운영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장 큰 부작용으로는 전문과 진료가 아닌 비전문진료에서 나오는 오진이나 약물 부작용, 이로 인한 환자 전원 등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홍성수 회장은 “선택의원제라는 것이 결국 주치의제와 같은 것인데 포장만 다른게 했을 뿐”이라면서 “인센티브를 받는 의원이 생기면 그렇지 않은 사람은 디센티브가 된다”고 강조했다.

홍 회장은 “정부의 재정압박으로 온 고민은 이해를 하지만 호흡기를 담당하는 이비인후과 전문의로서는 1차 의료활성화 기관별 기능 재정립 의지가 겁이 날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의약분업처럼 준비 안 된 상태에서 밀어 붙이는 것은 또 다른 부작용을 낳을 수밖에 없다”고 강변했다.

제일 좋은 대안으로는 첫 단추는 전문인력 양성 즉, 인력수급 방안을 개선하고 5년~10년 후 시행하는 것이 옳은 방법이라고 제언했다.

끝으로 홍 회장은 “집행부가 지속적으로 논의를 하고 있지만 이비인후과 단독의견으로 정책을 바꾸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고, 분노에 찬 회원들에게 이런 상황을 어떻게 전달할지 답답하기만 하다”고 한탄했다.
김도경기자 kimd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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