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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협회 경만호 회장 재판 향배 촉각
[ 2011년 03월 24일 02시 46분 ]
대한의사협회 집행부는 경만호 회장 재판과 관련해 1억원 횡령 의혹과 명예훼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1억원 횡령은 이번 재판의 최대 쟁점으로써 집행부의 도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경만호 회장 자신은 사석에서 억울한 심정을 표출하면서도 절차상 오해를 받게 돼 안타까워했다고 한다. 작년 12월 전국을 순회한 회원과의 대화에서도 절차상 생긴 오해임을 여러 차례 강조하기도 했다.

나머지 기소 건은 절차상 잘잘못을 따지는 경우지만 1억원은 온전히 횡령 의혹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내부적으로도 타 사안보다 횡령과 명예훼손의 향배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경 회장은 "횡령 의도가 있었다면 상임이사회를 거쳐 감사단의 동의를 얻었겠냐"며 "굳이 그런 복잡한 과정을 거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경 회장 변호인단은 지난 23일 첫 공판에서도 이 점을 강조했다.

의협 한 관계자는 "1억원 횡령 의혹을 명확히 규명할 수 있다면 집행부에 대한 오해를 풀을 것"이라며 "내부적으로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이번 재판에는 2명의 변호인이 등장했는데, 법원을 거친 판사 출신이 임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건은 이번 재판을 촉발한 1억원 횡령이 어떤 식으로 결론나느냐이다. 경 회장 변호인은 앞으로 합법적 절차를 집중적으로 변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판장에 모습을 드러낸 노환규 전국의사총연합 대표는 재판을 참관했다. 그는 이날 증인으로 채택됐다. 경만호 회장, 변호인단과 열띤 논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노 대표는 "공소사실에 대해 경 회장과 변호인단은 모두 부인했다"며 "변호인단은 일관되게 의장단과 감사단의 사전 허락을 받고 회계를 집행한 것이어서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경만호 회장 측의 주장이 사실이었다면 검찰이 기소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경만호 회장의 거짓주장은 결국 재판정에서 모두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집행부를 겨냥했다.

치열한 공방을 예고한 것. 이번 판결 결과에 따라 경 회장과 노 대표 둘 중 한 명에게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 것도 그래서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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