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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수장 맞아 개혁 예고 성균관의대
[ 2011년 03월 23일 21시 30분 ]
“병원은 국내는 물론 세계와 경쟁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이제는 의대가 병원의 위상에 걸맞게 도약을 해야 할 때입니다.”
성균관의대 제 4대 학장에 오른 권오정 신임 학장(삼성서울병원 호흡기내과)
[사진]
은 최근 인수인계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포부를 밝혔다.
삼성서울병원을 필두로 삼성의료원 위상이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는 데 반해 병원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의대의 경우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는 생각에서다.
성균관의대 교수들, 교육참여 늘린다
권오정 학장은 우선 교육의 질을 높이겠다고 했다. 성균관의대 학생이 240여명, 교수가 500여명으로 1:2 비율을 갖추고 있지만 상호 교류가 아직은 미흡한 부분이 많다는 것이다.
권오정 학장은 “삼성의료원 규모가 워낙 큰데다 진료와 연구에 매진하는 교수들이 많다보니 그동안 학생들에 대한 관심이 후순위로 밀려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의과대학 교수의 역할 가운데 교육이 빠질 수 없는 만큼 이를 강화하기 위해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최근까지도 성균관의대 기초와 임상을 막론하고 각 교실별 주임교수 등을 만나거나 회의에 참석하면서 이를 강조한 것도 그래서다.
권오정 학장은 “학생들에게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교수들을 독려하고 있다”면서 “교수와 학생간의 체계적인 연결고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교육 내용 면에서도 성균관의대의 장점 중 하나로 꼽혔던 문제중심학습(PBL)도 보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토론중심 수업방식인 PBL의 경우 학생들로 하여금 향후 의사가 됐을 때 겪을 여러 문제들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데 큰 도움이 되지만, 그만큼 성균관의대 교수들의 경험과 지식을 습득하는데 노력과 시간을 더 많이 들여야 한다는 게 단점이다.
권오정 학장은 “교육방법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분명 선진화돼 있지만 실제 학생들이 성과를 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앞으로 변화를 줄 생각”이라며 “교수들의 강의 참여를 늘려 지식 전달 체계를 보다 단순화하는 한편, 피드백 과정을 통해 교육적 목표가 어느 정도 달성했는지도 확인하겠다”고 전했다.
“의대 연구능력도 배가시킬 것”
교육개혁을 바탕으로 성균관의대는 앞으로 연구 능력을 도약의 중심화두로 놓고 적극적인 투자를 계획했다.
특히 외국의 유명 의대와 마찬가지로 임상 교수들의 진료 부담을 줄여주는 대신 연구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의대의 오랜 고민 중 하나인 임상과 기초 교수간의 소통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권오정 학장은 “2006년에 비해 2010년 성균관의대가 발표한 논문은 600여건에서 1100여건으로 거의 두 배 이상 성장했다”면서 “이제 양적 팽창이 일정 수준에 이른 만큼 질적 성장을 이룰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위해 그는 전체 교수의 60%에 이르는 정교수들이 논문 발표에 더욱 많은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보고 있다.
권오정 학장은 “정교수들이 중요한 논문을 많이 써줘야 대학의 연구력도 향상된다”면서 “다양한 인센티브를 마련해 정교수들의 논문작성 빈도를 늘려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삼성의 바이오헬스케어 사업 진출과 더불어 삼성서울병원의 연구중심병원 전환과 관련해서도 의대가 중심축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015년경 삼성서울병원 일대에 들어설 예정인 삼성융합의과학원(가칭) 연구동이 준공되면 산·학·연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권오정 학장은 “2만평에 이르는 부지에 연구소가 새로 생기면 연구 인프라는 자연스럽게 형성된다”면서 “산학연이 연계해 내놓은 결과물이 부가가치를 창출하면 이를 바탕으로 교수들이 진료 보다는 연구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변화의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국책과제 연구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교수들의 진료를 줄여주는 대신 이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임상교원 5명을 최근 신규로 채용한 것.
권오정 학장은 “이종철 의료원장이 의무부총장을 겸직하고 계신 만큼 의료원 차원에서도 의대 발전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세계 유수의 대학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임기 동안 기반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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