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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톨릭, 지역 첫 '간-신장' 동시이식 성공
[ 2011년 03월 23일 01시 43분 ]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 간이식센터가 지역 최초로 간과 신장을 동시에 이식하는 수술에 성공했다.

B형 간염에 의한 간경화로 말기 간부전 및 말기신부전증을 동시에 앓고 있던 환자에게 뇌사자의 간과 신장을 떼어 수혜자에게 동시에 이식하는 수술을 12시간의 긴 사투 끝에 성공했다. 수혜자는 현재 건강을 회복 중이다.

23일 이번에 간, 신장을 동시에 이식 받은 수혜자 지 씨는 20여년 전 신장결핵으로 인해 만성 신부전증을 진단받았다.

B형 간염에 의한 간경화로 인해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간 기능 및 신장기능이 악화돼 투석 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시행했으나, 환자상태가 더 악화되어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던 상태였다.

미국의 저명한 의과대학교수로 재직 중인 환자의 딸 지모 씨는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이 지역에서 장기이식을 가장 잘한다는 소문을 듣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아버지의 치료를 맡겼는데 정말 기적적으로 수술이 잘 되어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아버지께 새 생명을 준 장기기증자와 그 가족들 그리고 병원 측에 너무 감사드리고, 아버지를 위해서 기도드리는 것보다 장기기증을 해준 뇌사자와 그 가족들을 위해서 더 많은 기도를 하겠다”고 전했다.

수술을 담당한 주치의 외과 최동락 교수는 “우선 꺼지는 생명에 새 생명을 불어 넣어준 장기 기증자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면서 “이번에 시술한 간-신장 동시이식수술은 몹시 높은 난이도의 수술이지만 의료진 및 수혜자 가족의 환자를 살리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이 잘 전달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부전을 동반한 말기 간부전 환자에게서 시행되는 간-신장 동시 이식수술은 수술의 높은 난이도와 고도의 수술 후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극소수에서 시행되고 있다.

또한 이번 간-신장 동시 이식은 서울 대형병원을 제외한 지역병원 최초로 이뤄진 것으로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 간이식센터의 높은 장기이식 의료수준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 간이식센터는 238례의 간이식수술을 시행해 왔다. 특히 2:1 생체 간이식,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 등 고도의 의료기술 및 수술 후 관리가 필요한 이식 수술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장기 이식별 병원 순위에서도 간이식 부분 전국 5위, 지방병원 1위를 기록하는 높은 수준을 자랑하는 간이식 전문 의료기관이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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