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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권익위원회 표창 받은 정신과 교수
[ 2011년 03월 22일 03시 05분 ]
정신과 의사가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김영란)이 수여하는 표창장을 받아 화제이다.

권익위는 지난달 서울언론회관에서 열린 ‘국민신문고대상 시상식’에서 성균관대학교 강북삼성병원(원장 한원곤) 정신과 신영철 교수[사진]에게 위원장 표창장을 수여했다.

권익위는 시상식장에서 “신영철 교수가 그동안 행해 온 부패방지 활동 및 정신질환자의 권익 활동에 대한 공로를 인정해 표창장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수상을 축하한다는 인사를 건네자 신영철 교수는 “본의 아니게 중간에 나서다 보니 이렇게 됐다”면서 “대한신경정신의학회가 받아야 할 상을 내가 대신 받게 됐다”며 겸연쩍어했다.

신영철 교수는 그동안 내부고발자에 대한 정신과 치료를 진행해 온 공로와 정신질환자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없애는데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표창장을 받게 됐다.

그동안 내부고발자의 고발내용은 순식간에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지만, 고발 이후 강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이들의 정신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리는 미진했던 것이 사실이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회장 함웅) 홍보이사인 신 교수는 지난해, 권익위가 학회에 부패행위 신고자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의뢰해왔던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전혀 진전된 바 없이 방치됐던 이 사안을 신 교수가 구체적인 방법을 고민한 끝에, 당시 이재오 권익위 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내부고발자를 학회 차원에서 무료로 치료해주는 것이 어떠하냐는 제안을 했다.

신영철 교수 덕분에 조용히 묻힐 뻔했던 권익위의 의뢰가 내부고발자 대상 정신과 치료 지원 서비스에 대한 권익위와 대한신경정신과학회의 상호업무협약(MOU) 체결이란 구체적 성과로 이어진 것이다. 이 협약 체결로 대한신경정신학회가 내부고발자들의 정신과 상담비용을 지원하고, 학회 소속 의료진이 내부고발자의 정신과 치료를 담당하는 방안이 마련됐다.

신 교수도 협약체결 이후 꾸준히 내부고발자들의 정신과 치료를 진행해 오고 있다.

그는 “현재 치료를 받는 내부고발자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점차 늘어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조직을 중시하는 사회문화 탓에 내부고발자들의 정의로운 행동이 개인에겐 너무 큰 짐으로 변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사회 정의를 위해 커다란 용기를 냈던 내부고발자들이 왕따나 불이익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실제 신 교수에게 치료를 받았던 내부고발자 다수는 고발 이후 벌어진 불안한 상황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다고 한다.

신영철 교수는 “내부고발자들을 치료할 때 그 공로를 인정해주고 용기를 북돋아 주는데 집중했다”면서 “수면을 취하지 못하거나 불안증이 심한 경우엔 약물치료를 병행했다”고 밝혔다.

또, 신영철 교수는 4월 4일로 지정된 정신건강의 날이 돌아올 때쯤이면 매년 열리는 '정신건강의 날 행사'에 연극과 희망콘서트를 더해 변화를 도모하기도 했다. 신 교수가 새롭게 시작한 정신건강의 날 행사는 정신질환자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없애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신 교수는 “올해 정신건강의 날 행사는 국내 최대 규모로 개최될 예정”이라며 “정신건강박람회에서 정신질환과 건강에 대한 부스를 열겠다. 전 국민이 방문해 정신건강에 대한 정보를 얻고, 다양한 강좌를 들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료실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벗어나 자신의 전문지식에 열정을 더하는 신영철 교수. 그는 정신과 의사가 할 수 있는 사회적 역할이 무엇인지 몸소 보여주고 있다. 신 교수가 또 어떤 새로운 소식을 들려줄지 기대되는 바이다.

한편, 성균관대학교 강북삼성병원 정신과 신영철 교수는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해 고려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미네소타대학에서 교환연수 과정을 이수했다. 현재 대한신경정신의학회 홍보이사ㆍ한국중독정신의학회 부이사장ㆍ대한불안의학회 홍보이사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조민경기자 jj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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