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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 의료기기 글로벌 트렌드
[ 2011년 03월 21일 21시 50분 ]
융합(convergence)이라는 단어가 산업계의 화두다. 별개로 여겨졌던 기술들을 접목해 제품을 생산해내는 능력이 기업 경쟁력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각 대학들도 융합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각종 연구소를 개소하고 있다.

‘한국을 먹여 살릴 산업’을 논하는 자리에도 융합이라는 단어는 필수가 됐다.

우리나라 미래 성장동력 중 하나로 꼽히는 의료산업, 그 중에서도 특히 의료기기 분야는 융합 작업이 가장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영역이다.

의료기기 기술과 IT를 접목해 언제 어디서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u-Healthcare(ubiquitous-healthcare)는 우리 의료계가 미래를 위해 반드시 구축해야 할 분야로 여겨지고 있다.

이미 많은 의료기기 업체들은 스마트폰 등 IT기술을 끌어들여 첨단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본격적인 상용화도 머지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한 의료기기 전시회에서 “이런 융합 방식에도 진보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돼 눈길을 끈다.

현재 진행 중인 융합이 '전통 의료기술 + IT, BT, NT' 방식의 ‘기술 융합’이라면 앞으로는 ‘제약 + 생명공학 + 의료기기’ 형식의 ‘비즈니스 융합’이 의료산업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다.

예를 들어 ‘진단→확진→수술→항암제→방사선→추적관찰’이라는 흐름으로 진행되고 있는 암 수술은 비즈니즈 융합이 이뤄지면 추적관찰을 제외한 모든 부분이 1회 입원으로 모두 해결된다.

비즈니스 융합으로 탄생한 최첨단 암 수술기를 이용하면 진단ㆍ확진과 함께 수술을 하고, 표적 항암 약물로 빠른 시간 안에 항암 치료를 하며, 센서가 부착된 국소 방사선치료기로 치료와 동시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최근 막을 내린 2011KIMES(Korea Intrnational Medical & Hospital Equipment)에서 미국의 대형 의료기기 업체 R&D 개발팀 책임자가 전망한 미래의 의료산업 그림이다.

이 책임자는 “한국이 미래 의료기기 시장에서 세계시장을 잠식하려면 지금부터 새로운 융합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물론 철저한 시장분석과 전략 및 기술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전제도 잊지 않았다.

우리나라 의료기기 산업의 현 주소는 어디에 있는가. KIMES 기간 중 열린 세미나에서 대부분 연자들이 밝힌 한국 의료기기 산업 전망은 ‘보통’이었다.

의료기기 개발촉진 세미나에 연자로 참석한 미국 베일러의대 신경외과 다니엘 김(Daniel H. Kim)교수는 “기존 제품을 개량하는 싸움에서는 한국이 세계 최고”라고 평가했다.

뼈아프지만 의미 있는 지적으로 다가왔다. 다니엘 김 교수는 “의료를 산업으로 보려면 철저한 비즈니스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했다.

결국 트렌드를 읽는 싸움 이라는 해석이다. 내년에 열릴 2012 KIMES에서는 “한국 의료기기 산업이 상당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을 들을 수 있길 기대한다.
최종학기자 haga8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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