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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구로병원 "의료기기 임상시험 선도"
[ 2011년 03월 18일 22시 04분 ]
국내 의료기기임상시험센터 가운데 처음으로 국제규격인 품질경염시스템(IS09001)과 환경경영시스템(ISO14001)를 동시에 획득한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국내 의료기기산업의 규모가 아직 그리 크지 않은 상황에서 고대구로병원이 이번에 거둔 성과는 향후 산업 발전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여 업계의 기대감이 높다.
“오랜 시간과 자금을 투자해야 하는 의약품과 달리 의료기기는 아이디어만 있으면 빠른 시일 내에 상품화가 가능해 산업적으로 매력적인 분야입니다. 병원계 입장에서 봐도 국내 의료기기임상시험 역시 앞으로 주목해야 할 블루오션인 셈이죠.”
고대구로병원 의료기기임상시험센터 이흥만 센터장(이비인후과)
[사진]
은 이번에 국제규격을 인증을 계기로 잔뜩 고무된 표정을 지어보였다.
이미 대기업은 물론 중견기업에서도 도입하고 있는 국제규격이긴 하지만, 단일 임상시험센터가 이를 획득하기는 처음이기도 하고, 성장가도를 달려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이 센터장은 “구로병원이 업체에 제공하는 서비스체계가 국제 수준에 다다랐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임상 수행 전 과정에 걸쳐 국제적 신뢰도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영세한 국내 업체에도 희소식이다. 그동안 기술력을 인정받고서도 동남아 등을 주요 수출국으로 삼았던 것과 달리 고대구로병원을 통해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 선진국 시장의 문을 두드릴 수 있는 기회가 대폭 확대된 것.
이 센터장은 “앞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의료기기 업체들로부터도 병원 신뢰도가 한층 높아질 것”이라며 “특히 한-미, 한-EU FTA 체결 등 국제 시장이 본격 개방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특히 고대구로병원은 이를 바탕으로 의료기기 관련 클러스터 구축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고대구로병원이 지난 2005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의료기기 임상시험센터를 열었던 것도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이 주로 가산디지털단지 등 병원 반경 수 km 내 밀집돼 있어서다.
뿐만 아니라 의료기기 분야에서도 의약품과 마찬가지로 다국가 임상시험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관련 인프라 역시 대폭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 센터장은 “의료원 차원에서 구로병원의 특성화를 위해 여러 지원을 아끼지 않은 덕에 짧은 시간안에 많은 발전을 이뤄냈다”면서 “덕분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다국가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더욱 많은 임상시험을 유치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05년 개소 이후 매년 개최해왔던 국내·국제 심포지엄에 이어 올해 역시 유럽 연자를 대거 초청, 학술적 기반을 다져 국내 의료기기 임상시험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의욕을 내비쳤다.
이 센터장은 “IRB를 통과한 110여건 가운데 현재도 70여건이 진행 중일 정도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의료기기 관련 임상시험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국내 의료기기임상시험의 수준을 끌어올리고, 명실상부한 국내 대표 센터로 거듭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고대구로병원은 지난 2005년 문을 연 뒤 2007년 식품의약품안전청 의료기기 임상시험 실시기관, 2009년 보건복지부 지정 의료기기 임상시험 센털에 지정됐다.
현재 가톨릭대, 가천길의과대학, 동국대, 인하대 등과 함께 꾸린 컨소시엄 대표격을 맡고 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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