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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 "어디로 가나"
[ 2011년 03월 14일 21시 32분 ]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 소속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가 자칫 갈 곳 없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로 전락할 처지여서 새 터전 물색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2000년 출범 당시 국립중앙의료원 건물에 자리 잡은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는 작년 4월 국립중앙의료원이 복지부로부터 독립, 법인화되면서 이전 문제가 제기됐다.

소속이 다른 두 개의 국립의료기관이 한 장소를 공유하고 있는 것은 모양새가 이상했고 양측에선 출범 10년이 넘은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의 발전을 위해 규모를 넓혀 이전하는 것이 옳다는 의견이 피력됐다.

이와 관련,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 관계자는 “법인화된 국립중앙의료원 눈치도 보이고 센터 미래를 위해서도 이전을 하긴 해야하는데 여러모로 복잡하다”고 말해 적지 않은 고충을 시사했다.

법인화 이후 병원 발전 성과를 입증해야 하는 국립중앙의료원도 한 평의 공간이라도 아쉬운 판에 목 좋은 자리에 몇년째 떡하니 자리잡고 있는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가 반가울 리 만무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그동안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에서 이전 필요성을 수차례 피력해 왔다”면서 “지난 2월 말 국립중앙의료원에서도 공식적으로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 이전을 요청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와 국립중앙의료원 모두 이전을 희망하지만 정작 대안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 친정집 질병관리본부에서도 이들을 반겨줄 입장이 아니기 때문이다.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는 직제 상 질병관리본부가 있는 충남 오송으로 이전하는 것이 합당하지만 오송엔 센터가 들어설 공간이 부족한 실정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센터 이전이 대두하면서 오송 단지 내 공간을 확인했었다”면서 “그러나 오송 단지는 지금도 공간이 부족한 상황이다. 실험장비가 많아 장소를 줄이는 데 한계가 있는데다, 지금 있는 부처들도 회의실이 없을 정도로 좁다”며 난색을 표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 이전 계획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전을 위한 예산 마련과 장소 확보를 위해 꼼꼼히 준비하고 있다”면서 “수주 안에 이전 장소를 정해 의견을 타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는 내심 수도권 일대로 이전되길 원하고 있다.

장기기증 연계 병원이 대부분 서울 근교에 소재해 있으며 이식 장기의 수급체계를 고려해도 수도권에 있는 것이 여러모로 좋기 때문이다. 직원들의 출ㆍ퇴근 부담도 현실적인 이유로 꼽힌다.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 관계자는 “장기이식 현장 가까이에 센터가 존재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라며 “독립된 기관으로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수도권 일대의 좋은 장소로 이전하게 되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민경기자 jj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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