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09월29일tue
로그인 | 회원가입
OFF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권리 찾기 나선 '성형수술 피해자들'
[ 2011년 03월 13일 21시 37분 ]
#1. 20대 대학생 김모씨는 신촌 ○○○성형외과에서 코수술을 받은 후 수개월간 콧대가 부자연스럽게 휜 상태로 역한 냄새가 났다. 의사가 동의를 받지 않고 삽입한 3mm가량의 실리콘이 문제가 됐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학교를 휴학하고 염증 치료를 받으면서 심적·경제적 고통을 겪었으나 병원에서는 환불은 해줄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2. 40대 주부 홍모씨는 2년전 신문광고를 보고 강남 ○○○○피부과에서 턱 필러시술을 받았다. 상담실장은 "부작용이 한 건도 없다"며 홍씨를 안심시켰지만 시술 직후 양쪽 턱이 기형적으로 튀어나오면서 피부색이 검게 변했다. 지금껏 재건치료에 그가 들인 돈은 1000만원을 훌쩍 넘는다. 알고 보니 홍씨가 시술받은 필러 제제는 수년전 부작용 위험으로 학계에서 사용금지 권고를 내린 약물이었다.


성형수술 피해자는 통상적인 의료사고 피해자와는 다른 특성을 갖는다. 미용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생겨도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지 못하고 법적인 대응 또한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 동안 수술 부작용에 시달리면서도 제 목소리를 내기 어려웠던 성형 피해자들이 권리 찾기에 나섰다. 일선 성형외과 브로커 개입을 원천 봉쇄하고 제2, 제3의 피해자를 막는 것을 목표로 활동한다는 방침이다.

성형 피해자 권리찾기 운동본부는 13일 서울 강남소재 빌딩에서 발대식을 갖고 피해사례 공유 및 향후 운영계획을 논의했다.[사진]

참석자들이 공개한 피해 사진은 심각한 수준이었다. 복부 지방흡입 수술을 받은 직후 피부조직이 괴사돼 패혈증으로 번지거나 눈 뒤트임 수술을 받고 사시가 되는 등 재건도 어렵다는 판정을 받은 경우가 대부분.

사망 고비를 가까스로 넘기고 성형외과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된 사례도 전해졌다. 법적 분쟁에도 막대한 소송비가 들어갔다.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환자에게 "보상해줄 돈 있으면 변호사를 사겠다"는 병원의 차가운 대답이 돌아왔다.

김모 본부장은 "현실적인 제약으로 의료소비자가 자기 권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성형수술 피해자도 마찬가지"라며 "어떤 이유에서든 성형 부작용 피해자들을 위한 모임이 필요하다는 인식 하에 조직을 결성했다"고 밝혔다.

결혼 4년차 프리랜서인 김씨는 2년전 강남 유명 성형외과에서 유방확대수술을 받고 유방이 2개층으로 분리되는 고통을 겪었다.

그는 "사고가 발생하면 의사들은 경찰이나 법무법인에 처리를 맡기고 수술을 계속하는데, 피해자들은 생계를 꾸려야 하는 입장에서 속수무책으로 당하기 일쑤"라며 "우리 같은 사람들이 더 이상 나오지 않게 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참석한 피해자들 중 유일한 남성인 장모씨는 이대 부근 ○○클리닉에서 이마와 코에 주입한 필러로 인해 코 부위가 괴사됐다.

장씨는 "남자로서 어딜 가서 이런 얘길 털어놓지도 못하고 괴로움이 심했다"면서 "성형수술 피해자라고 하면 색안경을 끼고 보는 시선이 많은데, 그냥 사고를 당한 사람으로 생각해줬으면 한다"고 털어놨다.

운동본부 측은 성형수술 부작용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모아서 문제를 발생시킨 원장에 대해 이 같은 피해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협조를 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창설해 현행법에 저촉되지 않는 선에서 부작용 사례를 알리고, 전국적으로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피해자들간 연대를 강화해 공론화시킬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본부 대표를 맡은 박모씨는 "더 심한 부작용을 겪으면서 아예 집 밖으로 나서지도 못하는 중증 피해자들이 많다"면서 "시작은 작지만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는 일부 비양심적인 성형외과 의사들의 행태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명지병원, 故 이건희 회장 주치의 이강우 교수(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영입
대전성모병원 김동기·이동창 교수,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최우수 구연상·최우수 포스터상
조재우 교수(고대구로병원 정형외과), 대한골절학회 최다논문상
대한의사협회 부회장 백현욱·의무이사 오동호·정보통신이사 유소영外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의약품광고심의위원회 위원장 김성진·부위원장 이준희·장춘곤 外
배기수 교수(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제100회 어린이날 옥조근정훈장
이병훈·심재앙 교수팀(길병원 정형외과), 대한골절학회 올해 우수 구연상
남가은 교수(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한국여자의사회 제4회 젊은의학자 학술상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 김성중(조선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최정웅 영경의료재단 전주병원 이사장, 아동보호사업 기금 4000만원
김영주 교수(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제13회 한독여의사학술대상
박찬흠 교수(한림대춘천성심병원 이비인후과), 대한이비인후과학회 학술상
조수진 교수(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신경과), 제26회 JW중외학술대상
서정건 연세서내과 원장 장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