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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병원 택한 이유는 발전 가능성"
[ 2011년 03월 09일 05시 52분 ]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건대병원의 부족한 부분을 메우기 위해 병원 의료진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지금보다 활발한 진료 및 수술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난달 서울대병원에서 정년퇴임 후 건대병원 자문교수로 자리를 옮긴 간암 및 간이식분야 권위자 이건욱 교수가 9일 건대병원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건대병원에서 펼칠 진료인생 2막의 포부를 밝혔다.

위암, 간암, 간이식 분야 대가로 평가받고 있는 이건욱 교수는 지난 1979년부터 서울대병원 외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대한소화기외과학회, 대한간학회 등의 회장을 역임했으며 3월부로 건대병원 자문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이건욱 교수는 먼저 건대병원을 퇴임 후 근무지로 선택한 이유에 관한 얘기로 입을 열었다.

이 교수는 “건대병원은 병원 신축, 공격적인 의료진 영입 등으로 활발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병원”이라면서 “그러나 환자들의 분포를 봤을 때 위암, 간암 및 간이식 분야에서 규모에 비해 실적이 좋지 못해 건대병원 의료진과 이 부분을 보완해 보고자 자리를 옮겼다”고 설명했다.

간이식 실적이 지금까지 40건에 머물고 위암, 간암을 비롯해 건대병원에서 수술할 수 있는 환자들이 타 병원으로 수술을 받으러 가는 등 지속적 발전의 저해가 되는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는 것이 이 교수의 분석이다.

그는 “건대병원 외과 스태프들은 이미 학회 활동 등으로 모두 아는 사이고 서울대 후배와 제자들도 많이 포진돼 있다”면서 “이미 발전 가능한 역량을 갖춘 만큼 서로가 의기투합하면 병원을 더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또 “성급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간 분야 역량이 강화되면 건대병원도 간이식 등 전문 센터를 운영할 수 있고 그것이 여기에 온 궁극적인 목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을 떠난 아쉬움이 없느냐는 질문에 이 교수는 “서울대병원에서 촉탁의 신분으로 남을 수 있었지만 촉탁의 신분으로는 진료 등 활동에 있어 제약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보다 넓은 활동범위를 보장해주는 건대병원행을 결심하게 됐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의 연구 방향에 대한 계획도 언급했다.

이건욱 교수는 “간암 환자들의 5년 생존율이 60%를 넘길 정도로 의학이 발전했지만 간암은 재발률이 높아 이 부분에 대한 연구가 간암 치료 발전을 위해 더 필요하다”면서 “후배 의료진들과 논의해 방향을 설정하겠지만 간암 재발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임상적 연구와 더불어 그동안 해왔던 인공 간 연구 등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이와 체력에 관한 부분의 언급이 나오자 이 교수는 “시중에는 정년퇴임한 교수들을 5년은 더 써먹을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지만 체력적인 면에서 아직 진료나 수술을 충분히 해낼 수 있고 앞으로도 몇 년은 문제없다”고 웃어 보이기도 했다.

이건욱 교수는 “의료수준이 비약적으로 발전했고 이제 기술적인 부분에서의 차이는 없으므로 어느 병원에 가면 살고 어느 병원에 가면 죽는다는 것은 맞지 않는 이야기”라면서 “건대병원도 환자들이 자신 있게 선택할 수 있는 병원이 될 수 있도록 목표를 설정하고 노력하겠다”고 진료인생 2막에 대한 자신감을 표했다.
최종학기자 haga8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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