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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삼성서울 출신 의사 총장시대
[ 2011년 03월 07일 21시 40분 ]
울산대학교와 성균관대학교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의사 총장 시대를 맞이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울산대 의무부총장을 지낸 이철 교수가 이달 1일자로 울산대총장에 전격 발탁되면서다. 2003년부터 성균관대 총장을 지낸 서정돈 교수는 지난 2월 재단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이들 대학은 의대 교육병원으로 국내 대형병원의 쌍두마차 격인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의사 출신 핵심 보직자가 이끄는 두 대학의 위상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데일리메디가 이를 짚어봤다.
[편집자주]
울산대 첫 의사 출신 총장 기대감 상승
“대학 내에도 많은 단과대학이 있잖아요. 그 중에서 의대를 대표하는 사람이 된 거니까, 그만큼 기대감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이치 아니겠습니까.”
울산공업학원이 재단 이사회에서 이철 의무부총장
[사진 左]
을 총장으로 선출하던 즈음, 소식을 접한 울산의대 모 교수는 이 같이 말하며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실제로 의사 출신 총장이 배출되면 의과대학에 일정부분 혜택이 돌아간다는 것은 의료계에서 정설로 통한다.
의사 총장을 두고 있는 모 국립대의 경우 의학전문대학원에 막대한 재정을 지원, 전국 최대 규모의 최첨단 실습공간을 마련하고 새 병원을 짓는 등 전폭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대 출신 신경정신과 전문의인 이철 총장은 지난 1996년부터 2002년 서울아산병원 교육부원장을 거쳐 2003년부터 2006년까지 울산대병원장을 역임했다.
교육부원장 이력과 더불어 대한의학회 임상의학 및 수련교육이사, 대한의사협회 학술이사 등을 거치면서 의대생 교육과 수련환경에 지대한 관심을 쏟았다.
그의 이번 총장 발탁은 의대에서 전체 대학으로 무대를 넓혀 대학 CEO로서의 역량을 검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이 총장은 서울과 울산을 오가면서 병원에서 보던 환자를 정리하고, 대학 운영 계획을 짜는 등 분주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철 신임 총장의 취임식은 오는 11일 오전 11시 울산대학교 시청각교육관 다매체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와 관련, 울산대병원 조홍래 병원장은 “제4대 울산대병원장을 지낸 이철 교수가 의사 출신으로 총장에 오르게 된 것은 전례가 없던 일”이라며 “병원에도 무한한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병원이 앞으로 한 단계 더 발전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전대 병원장의 총장 취임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서정돈 전 총장, 성균관의대 초석 다지며 명문사학 부상
의사 출신 총장 시대의 본격적인 막을 열었던 성균관대학교 서정돈 전 총장
[사진 右]
은 지난 1997년 문을 연 성균관의대와 역사를 함께 했다.
당시 삼성서울병원이 막 개원한 상황에서 성균관의대 설립을 주도했던 서 총장은 2002년까지 6년간 학장으로서 의대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임기를 마친 어환 전 학장(신경외과)은 “서정돈 학장 시절 많은 것들이 빠르게 변했다. 재단의 지원 아래 신설의대라는 약점을 단시간에 극복하고 명문의대로 부상할 수 있었다”고 회고할 정도다.
연세대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하는 등 이론적 바탕 위에 서울의대 교수로 재직하는 동안 의대 부학장과 서울대병원 기획조정실장을 거치며 쌓은 경영과 행정 경험 덕이다.
이러한 개인적 경력을 바탕으로 그는 2003년 학장을 마치자마자 성균관대 총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3년부터 올해 1월까지 성균관대학교 총장을 역임하면서 서 전 총장은 의대는 물론 대학 전체의 위상을 강화시키는 데 주력했다. 순환기내과 전문의 특유의 꼼꼼함을 살린 섬세한 리더십이 돋보이는 기간이었다.
성균관대학교측은 임기를 마친 서 전 총장에 대해 “(우리나라) 고등교육 발전과 글로벌 창의인재 양성에 기여했다”면서 높이 평가했다.
또 총장 시절 수립했던 성균관대 ‘비전 2010플러스(+)’는 한국형 연구중심대학의 모델을 제시하면서 성균관의대에도 많은 힘을 실어줬다.
성대의대의 오랜 숙원이자 삼성의료원의 고민거리 중 하나였던 부속병원 전환 문제도 의사출신인 그가 총장으로 있은 덕에 재단과 중재안을 찾을 수 있다는 후문이다.
뿐만 아니라 삼성서울병원이 최근 의욕을 보이며 준비하고 있는 연구중심병원을 위해 대학원 석·박사 과정의 삼성융합의과학원을 올해 3월 출범시키면서 대학은 물론 병원의 미래 먹거리를 찾는 데도 기초를 마련했다.
그런 그가 최근 성균관대학교 학교법인 18대 이사장으로 선임되면서 또 다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총장 시절 보다 한층 운신의 폭을 넓히며 삼성그룹과 성균관의대를 포함 대학, 삼성의료원 전체를 내다볼 여력이 생긴 셈이다.
이와 관련 서정돈 전 총장은 이사장에 선임되면서 “성균관대가 국가와 인류에 기여하는 진정한 글로벌 명문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수성·이은빈기자 ss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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