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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돌 울산대병원 "인식 낮은거 서운하지만…"
[ 2011년 03월 04일 03시 28분 ]
서울과 울산을 2시간 10분 만에 오갈 수 있게 된지 100여일이 지났다. KTX가 개통된 덕분이다. 아직까지 수도권 대형병원을 향하는 발걸음이 늘었는지는 단정하기 어렵지만 이전부터 울산 지역은 환자 이탈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기로 유명세를 떨쳤다.

거점병원을 표방, 지난 36년 동안 울산시민들의 건강을 책임져온 울산대학교병원으로서는 대외적으로 ‘빨대 효과’가 두드러지는 이 같은 지역 이미지가 달갑지만은 않은 게 사실이다.

울산대병원 조홍래 병원장[사진]은 최근 개원 36주년을 맞은 소회를 밝히면서 “지역을 대표하는 중심병원이자 명품병원이 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좀 더 노력해야겠다고 느낀다”고 털어놨다.

그는 “울산대병원은 서울의 대형병원들과 어깨를 견줄 만큼 뛰어난 의료기술과 첨단장비를 보유하고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도 “정작 우리를 바라보는 지역사회의 시선과 평가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서운함을 토로했다.

암 수술, 이식분야, 심뇌혈관질환 등 중증 및 고위험군 환자에 대한 수술, 중재시술, 약물치료, 기타 치료 분야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현실에서의 인식이 이에 못 미친다는 지적이다.

병원 관계자는 “울산은 원래 환자 유출이 많았다. 자체 충족률이 50%대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라며 “KTX로 교통수단이 바뀐 것뿐 2차 개통 이후 눈에 띌 정도로 빠져나가는 환자가 늘어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병원 측은 2012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공사 중인 신축동 건립이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만전을 기하고, 병원 위상을 재정립하는 차원에서 지역언론 등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보다 적극적인 홍보를 강구할 방침이다.

내부적으로는 직원들의 사기를 올리기 위해 올해의 교수상을 신설하는 등 포상을 늘렸다. 2일 개최된 개원 36주년 기념식에서는 직원 192명에 대한 승진·승급을 실시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하기도 했다.

이제 취임 두어달이 지난 조홍래 병원장은 “짧은 기간 동안 각계각층 다양한 분야 사람들을 만나 울산지역의 의료현실에 대한 많은 대화를 나눴다”며 “나부터 더욱 노력해 병원에 대한 평가가 높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115만 울산시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명실상부한 대학병원이자 지역의 거점병원으로서의 노력이 없다면 전국 8대 병원 진입이라는 목표는 결코 이룰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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