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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과학자, 채소 등 암(癌) 예방원리 규명
[ 2011년 02월 28일 03시 34분 ]
한국인 과학자가 각종 채소와 과일이 암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검증ㆍ발표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건국대학교는 28일 “채소와 과일 등 천연식물 기반 식품에 함유된 파이토케미컬(phytochemical, 식물유래화합물)이 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규명한 생명공학과 이기원 교수의 총설 논문이 ‘Nature Review Cancer'(이하 네이처 리뷰)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건국대 생명공학과 이기원 교수[사진]는 미국 미네소타대학 지강동(Zignag Dong), 앤 보드(Ann M. Bode)교수와 공동으로 암 예방에 효능을 갖는 파이토케미컬의 분자표적 발굴기법 및 이를 이용한 암 예방물질 개발 연구를 진행 해왔다.

네이쳐 리뷰에 게재된 이번 논문은 천연물 유래 파이토케미컬을 기능성 소재로 개발할 수 있는 전략을 제시하는 한편 그동안 항산화 작용을 통해 염증 등 만성질환의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파이토케미컬이 실제로는 신호전달 단백질 활성화에 직접 개입해 질병 예방 및 치료에 작용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기원 교수 연구팀은 이런 사실을 바탕으로 파이토케미컬이 어떤 분자표적에 관여하는가에 따라 세포 내 신호전달과 그에 따른 질병발생과정이 조절될 수 있다는 점을 규명했으며 이 연구결과는 개인 맞춤형 암 예방물질 개발을 가능하게 하는 연구로 평가받고 있다.

이 교수는 지난해에도 고추의 매운 성분인 캡사이신이 암 발생을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를 진행해 식물성 화합물과 암이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는 사실을 발표한 바 있다.

이기원 교수는 “현재 파이토케미컬연구는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대다수의 연구는 효능검증 수준에 머물고 있다”면서 “양배추가 위에 좋고 생강이 몸에 좋다는 사실을 넘어 이런 천연물질이 어떤 분자기전과 작용을 통해 기능을 발휘하는지 과학적으로 규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합성신약 개발에 있어 자본 및 인력이 부족한 우리나라가 임상적으로 효능이 입증된 천연물 연구와 첨단융합기술 결합에 적극 나선다면 글로벌바이오산업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종학기자 haga8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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