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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코스 된 한국 성형외과
[ 2011년 02월 27일 21시 30분 ]
경쟁이 심한 성형외과 개원의들이 하루라도 빨리 외국인환자 유치 분야에서 자리 잡기 위해 직접적이고 속도가 빠른 방법에 집중하는 양상이다. 이들이 집중하는 방식은 가장 오래된 마케팅 방법이지만 그만큼 효과가 확실한 '입소문'을 내는 것이다.

홈페이지를 다국어화 하거나 여행사를 통해 병원을 광고하는 수준을 넘어서 이제는 병원을 관광지화하는 팸 투어(사전답사)도 등장했다.

지난 24일 성형외과의원 간판이 빼곡한 서울 압구정 거리에 있는 JK성형외과(원장 주권) 앞에 관광버스가 연이어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린 이들은 모두 중국인들로 280명에 달하는 규모였다. 이들은 모두 JK성형외과가 기획한 ‘외국인환자 팸 투어’ 참가자들이었다.

JK성형외과가 기획한 중국인 팸 투어는 스키장 관광과 쇼핑 일정 사이에 성형외과를 견학하는 시간이 있다. 이들의 방문을 위해 JK성형외과 직원들은 중국어로 된 안내문을 제작하는 한편, 방문단의 식성과 동선까지 고려해 일정을 계획했다.

중국의 상위 2% 집단에 속하는 이들은 병원 앞에서 사진을 찍고 직원들의 중국어 안내를 받으며 투어를 시작했다. 병원 전체가 순식간에 사진을 찍고 구경하는 관광지가 됐다.[사진]

JK성형외과 관계자는 “이들은 환자 모집 에이전트 역할을 할 사람들로, 한 명이 유치할 수 있는 중국인 환자가 수천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병원이 주장한 바에 따르면 이날 병원에 모인 중국인 방문객 280명은 외국인환자 병원 일일 방문 규모로는 국내 최대라고 한다.

이날 JK성형외과는 몇 건의 수술만 진행했을 뿐, 모든 예약과 상담, 입원을 모두 팸 투어 일정 뒤로 미뤘다. 병원이 팸 투어에 이렇게 적극적으로 임하는 이유는 견학 프로그램이 외국인환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 중 가장 직접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의료서비스는 상품을 직접 보여줄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병원에 대한 이미지를 강하게 인식시킬 수 있는 견학 프로그램은 의료 서비스 제공자가 선택할 수 있는 자극적인 방법의 하나이다.

팸 투어를 통해 그들에게 인식된 이 성형외과의원의 이미지는 그들이 중국으로 돌아가 입소문을 낼 때 살아 있는 경험치로 활용될 것이 분명하다.

JK성형외과의원 주권 원장은 “중국은 외국인환자를 유치할 수 있는 가장 큰 시장이다. 외국인환자는 대부분 전신성형을 원해 환자 한 명당 약 2천만 원의 비용을 낸다. 우리 병원은 해외환자 유치로 한 달에 수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에게 더 매력적으로 다가가기 위해 성형수술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의료관광으로 범위를 넓혔다. 이번 팸 투어는 의료관광 사업의 좋은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시장이 포화된 상태에서 외국인환자 유치를 위한 개원가 경쟁은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조민경기자 jj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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