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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후배 이어 사제 간 '폭행' 얼룩진 의과대학
[ 2011년 02월 24일 03시 02분 ]
서울대 김인혜 교수 파문에 이어 고려대 의과대학 조교가 지도교수로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며 민사소송을 제기, 사제간 폭행이 수면 위에 떠올랐다.

23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고려의대 조교 A씨는 "지도교수가 폭행·폭언을 일삼고 부당하게 노동력을 착취했다"면서 교수 B씨와 고려중앙학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A씨가 제기한 배상 금액은 1억6000만원. 그는 "교수가 따귀를 때리거나 졸업논문에 도장을 찍어주지 않겠다고 하는 등 폭행과 협박에 시달려 왔다"며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광주 지역 A대학병원에서는 전공의 B씨가 후배 전공의 C씨를 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되는 일이 벌어졌다.

B씨는 인턴 근무 중인 C씨의 수련 태도가 불량하다며 가슴 등을 수 차례에 걸쳐 주먹으로 내리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압적 의국 분위기에 기인한 선후배간 전공의 폭행사건이 처음은 아니다.

서울소재 모 국립병원에서 근무했던 L모씨는 지난해 말 ‘의사들 화합에 방해가 된다’며 폭행을 당하고 군대식 기합을 받았다며 선배 전공의를 고소한 바 있다.

오랜 기간 같은 공간에서 의술을 익히며 돈독해야 할 의대 선후배와 사제 관계가 잇따른 폭행 사태로 얼룩지고 있는 양상이다.

이에 누리꾼들은 "철저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며 해당 사건에 열띤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누리꾼은 "의대교수들의 이런 행태는 하루이틀이 아니"라며 "석사 과정 중 선배한테 재떨이로 맞았다는 친구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은 "실력이 없는 교수일수록 그들의 권위의식은 일반인들의 상상을 초월한다"면서 "한국사회에서 기득권을 가진 자와 기득권을 가지려는 자 사이의 가부장적인 관계는 일반 직장보다 대학들이 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일선 대학병원의 한 교수는 "예전에는 당연하다고 인식돼온 윗사람의 폭행, 폭언이 소송 사태로까지 번지고 있다"면서 "그만큼 딱딱한 의대 분위기도 민주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반증 아니겠느냐"는 견해를 피력했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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