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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안암병원 잇단 장기이식 성공 '1석3조'
[ 2011년 02월 23일 21시 58분 ]
최근 고려대 안암병원이 장기이식 분야에서도 고난이도에 속하는 심장과 췌장 이식에 잇달아 성공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22일 고대안암병원에 따르면, 이식혈관외과 박관태 교수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신장이식을 두 번이나 받았던 환자를 대상으로 췌장이식에 성공했다.

고대안암병원이 췌장이식 수술을 한 경험이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장기이식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의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병원 관계자들은 쾌재를 부르고 있다. 중증질환에 대한 병원 내부적인 자신감 배양이 한껏 고조된 상황이다.

또한 앞서 심장이식 환자와 더불어 최근 장기를 이식받은 환자 둘 모두 몽골에서 온 외국인 환자라는 측면에서 병원의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높다.

그동안 피부·성형 등 미용 위주의 경증환자에 머물렀던 외국인 환자 유치 시장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뿐만 아니라, 신흥 자원부국으로 떠오른 몽골의 경우 러시아, 중국에 이어 국내 의료기관의 주요 공략지점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올해 목표로 몽골을 포함한 신흥 6개국 집중 마케팅과 함께 중증환자 유치상품 개발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또한 22일 ‘의료인을 위한 몽골어 회화책’을 발간하며 이러한 추세를 확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오는 2013년경 의료서비스를 받기 위해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해외환자가 20만명에 이를 것 전망되는 가운데 몽골 환자의 비중이 결코 작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에 고대안암병원이 심장과 췌장을 이식한 환자 둘 모두 몽골에서도 고위층에 속하는 인사들이어서 시장 선점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지난달 뇌사자로부터 심장을 이식받은 기시그바트씨는 몽골의 대통령후보이자 산업자원부장관 및 국회의원을 지낸 자르갈세흥씨의 처남이며, 이번에 췌장이식 수술을 받은 간바트씨는 몽골 보건복지 관련 공무원이다.

수술을 마친 간바트씨는 “하고 싶은 일들이 너무도 많다”며 “보건복지관련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는 만큼 몽골사람들이 한국에서 장기이식을 받을 수 있게 돕고 싶다”고 말할 정도다.

더욱이 이들 환자 모두 몽골 국민들 중 최초로 심장이식과 췌장이식에 성공한 경우로 몽골 현지 언론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홍보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에 대한 이미지 개선 및 고급 의료술기를 보유한 선진국 이미지가 확실히 각인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이다.

한편, 고대안암병원이 이처럼 몽골환자 유치와 관련 교두보를 마련한데는 이번에 췌장이식에 성공한 박관태 교수의 개인적 역량에 힘입은 바가 크다.

정부지원 파견의사 형태로 병역을 대신해 몽골에서 봉사활동을 펼친 바 있는 박관태 교수는 현지인 수준의 몽골어를 구사할 정도로 회화에 능숙하다.

또 오랜 몽골의료봉사활동으로 몽골 내에서 두터운 인맥을 쌓은 덕에 이번에 이식수술을 받은 환자들도 박관태 교수의 소개에 따른 것이라는 후문이다.

병원 관계자는 “몽골어를 원어민 수준으로 구사하는 박 교수가 장기이식 전문의로 근무하고 있고, 이미 많은 몽골 환자들이 중증치료를 받고 퇴원한 경험이 축척돼 병동이나 수술실, 중환자실등에선 몽골어로 간단한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의 노하우가 쌓인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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