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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성 정신질환 '싸이코서저리' 수술로 치료
[ 2011년 02월 22일 09시 10분 ]
다른 사람을 때리거나 물건을 부수는 등 난폭한 성향으로 일상생활이 거의 불가능했던 20대 남성이 정신질환의 수술적 치료로 새 삶을 찾게 됐다.

서울아산병원 신경외과 이정교 교수팀과 국립서울병원 정신과 이태경·정은기 박사팀은 가장 높은 단계의 약물 치료로도 조절되지 않았던 구 모씨(남,27세)의 강박성 및 공격성 감소를 위해 ‘싸이코서저리’를 시행,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2일 밝혔다.[사진]

2002년부터 국립서울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구씨는 지난달 19일 수술을 위해 서울아산병원으로 옮겨졌다. 입원 직후 안내문을 찢고 몸에 있는 주사바늘을 빼 버리고, 옷을 벗는 등의 행동으로 의료진을 놀라게 했다.

집도의는 영상을 이용해 전극을 부착한 바늘을 정확하게 뇌 신경섬유 일부에 넣어 고주파전류를 흐르게 해 목표부위를 파괴함으로써 수술을 마쳤다.

구씨는 수술 후 예후 관찰 기간인 한달이 지난 현재 정상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대방에게 집중하며 물어보는 질문에 정확하게 대답하고 병동에서 간단한 운동도 수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싸이코서저리’는 CT, MRI와 같은 정밀한 진단기구들이 발달함에 따라 약물로 조절되지 않는 심한 강박 증상과 일부 공격성 등의 증상을 가진 정신질환 치료에서 화두가 되고 있다.

국립서울병원 이태경 박사는 “구씨는 난치성 정신분열병 환자에게 처방되는 약을 최고 허용량까지 투여하고도 호전되지 않았던 환자였다. 수술 후 치료약물 용량을 절반 이하로 감소 시켰음에도 증상이 현저히 개선돼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 이정교 교수는 “이번 수술은 약물로 조절되지 못해 일상생활이 힘든 공격적 성향, 심한 강박행동과 같은 양성증상을 가진 정신과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중요한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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