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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중환자실 파수꾼 여교수의 헌신
[ 2011년 02월 21일 03시 17분 ]
한양대학교병원 신생아중환자실이 활기를 띠고 있다. 최근 2~3년 사이 병원을 찾는 환자가 꾸준히 늘면서 배 이상 환자수가 증가하고, 병상가동률은 100%를 넘어서고 있다.

이 같은 상승세에는 의료원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원활한 협진 등 여러 요인이 작용했지만 소아청소년과 박현경 교수[사진]의 헌신적인 노력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2007년 국내 굴지 대형병원에서 모교로 돌아온 박 교수는 자정이 넘는 시간까지 환자를 돌보며 한양대병원 신생아중환자실 명성을 드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

박 교수는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출생체중이 1kg 미만인 초극소 출생아의 생존율이 이전에 비해 높아졌다"며 신생아를 다루는 소아청소년과 의사로서의 보람을 이야기했다.

"그 동안 몸무게 500g 미만인 아기는 생존 한계에 다다랐다고 보는 경향이 일반적이었는데, 근래에는 생존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어요. 그렇게 한 명 한 명 살릴 때마다 의료진이 느끼는 감흥은 이루 말할 수 없죠."

지난 2009년 24주된 480g의 산희가 태어났을 때도 상황은 절망적이었다. 울산에 거주하고 있는 산희 보호자는 지역 대학병원을 거쳐 출산이 가능한 곳을 알아보고 한양대병원까지 밤길을 달려 왔다.

산희의 보호자는 "자정이 넘은 시간이었는데도 박현경 교수님이 아직 태어나지 않은 우리 아기를 위해 그 시간까지 기다리고 계셨다"며 병원에 편지를 보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미숙아로 태어난 산희는 출생 당시 3일 이상을 견디기 힘들어보였고, 많은 후유증이 예상됐지만 수술과 진료를 받고 5달 만에 2.78kg의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할 수 있었다.

병원은 지난해 9월 서울의대 출신 임상강사 1명을 영입해 신생아중환자실 인력을 보강했다. 이달 안에는 국내 최초로 의료전선, 가스, 모니터, 인공호흡기 등 장비 일체를 천장을 통해 내려오도록 하는 펜던트 시스템 도입을 앞두고 있다.

의료시장의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한양대병원 위상이 예전만 같지 못하다는 탄식이 대내외적으로 나오고 있지만, 신생아중환자실은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만큼 우수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는 탄탄한 실력과 환자에 대한 진심어린 사랑으로 입소문이 자자한 박현경 교수의 묵직한 존재감이 자리하고 있다. 박 교수는 "휴일과 밤낮 없이 근무한 모두가 함께 이뤄낸 성과라고 생각한다"며 쑥스러운 듯 옅은 미소를 입가에 머금었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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