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내과질환 입원 환자의 혈전 예방을 위해 사용되는 탄성스타킹(GES). 여기에 추가 효과를 얻기 위해 항응고제 에녹사파린을 추가 투여하는 경우 별 효과를 얻지 못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런던대학 아제이 카카르(Ajay Kakkar) 교수는 제23회 국제혈전지혈학회(ISTH)에서 LIFENOX 시험 결과를 인용, 이같이 발표했다.
환자 8천명 이상 분석
이 시험은 위약대조 이중맹검의 무작위 비교시험(RCT)으로 한국을 비롯해 중국, 홍콩, 인도 등 8개국에서 등록된 40세 이상의 급성내과질환 입원환자 8,323명을 대상으로 했다.
이들을 (1)에녹사파린 40mg 1일 1회 피하투여+GES군(에녹사파린 추가군, 4,178명) (2)위약투여+GES군(GES단독군, 4,145명)-으로 무작위 배정하고 입원 중에 10±4일간 치료했다.
급성내과질환이란 위험인자[만성폐질환, 정맥혈전색전증(VTE)기왕력, 비만,60세 이상 등]를 1개 이상 가진 중증 전신성감염증, 급성대상성심부전, 활동성 암을 말한다.
유효성의 1차 엔드포인트는 무작위 배정 30일 후에 나타난 전체 사망. 주요 안전성 엔드포인트는 이중맹검 치료기간 이후 48시간까지 나타난 심각한 출혈로 정했다.
Intention-to-treat 분석 대상은 8,307명(에녹사파린 추가군 4,171명, GES단독군 4,136명)이었다.
대출혈이나 임상적으로 중요한 출혈 모두 양쪽군 유의차 없어
대상환자의 평균 나이는 65.4세, 남성이 약 60%, 동양인이 약 80%를 차지했으며 BMI 30 이상은 약 10%였다.
급성질환은 중증 전신성감염증이 64%로 가장 많았고 급성 대상성심부전이 37%, 활동성 암은 6%였다. 평균 입원기간은 양쪽군 모두 7일, 평균 치료기간은 12일이었다.
그 결과, 30일 후 전체 사망률은 에녹사파린 추가군 4.9%, GES단독군 4.8%로 양쪽군 사이에 유의차는 나타나지 않았다(위험비 1.0, 95%CI 0.8~1.2,P=0.83).
14일 후, 90일 후에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나이와 심부전 중증도, 중증 전신성 감염증 또는 활동성 암 여부에 따라 나눈 서브분석에서도 양쪽군에 큰 차이는 없었다.
또 안전성 평가항목인 대출혈(에녹사파린 추가군 0.4%, GES 단독군 0.3%, P=0.346), 임상적으로 중요한 출혈(각각 0.4%,0.3%,P=0.494)의 발생률 모두 양쪽군에 유의차가 없었다.
한편 경미한 출혈은 에녹사파린 추가군에서 발생률이 유의하게 높았다(1.8% 대 1.1%,P=0.019).
내과환자와 외과환자에서 VTE 다를 수 있어
에녹사파린은 정형외과 수술 등 VTE 예방에서 효과가 입증돼 있다. 하지만 이번 거의 효과를 얻지 못했다는 결과가 얻어진 배경에 대해 카카르 교수는 내과질환자와 외과환자에서는 VTE 자연력이 다르다는 점과 GES효과가 높았을 가능성, 그리고 이번 대상 환자의 위험이 비교적 낮았다는 점을 들었다.
교수는 "급성내과질환으로 입원한 환자의 30일 후 전체 사망은 GES단독군과 에녹사파린 추가군 사이에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결론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