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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응급 재난관리시스템 '합격'
[ 2011년 07월 29일 03시 27분 ]
유례없는 폭우가 쏟아진 지난 27일 오전 10시, 우면산 산사태로 인한 응급 환자들이 서울성모병원 응급의료센터로 속속 도착했다.[사진]

서울성모병원 의료진은 노란색 조끼를 착용하고 곧 들이닥칠 환자에 대비, 응급실 공간을 긴급 환자구역(적색), 응급 환자구역(황색), 비응급 환자구역(녹색) 지연 환자 구역(흑색)으로 분리했다.

곧이어 진흙 투성이가 된 환자들은 집 전화번호도 기억해 내지 못하는 등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은 상태였다.

서울성모병원은 오전 11시 경 재난 상황임을 뜻하는 ‘코드블랙’을 원내 방송을 통해 알리고 계속해서 도착하는 환자들을 위해 신속한 대응에 나섰다.

응급실 앞에는 현황판이 설치됐고, 환자들을 분류해 경증 환자들은 가까운 병원으로 전원 시키고, 입원 환자들은 병실로 올려 보내는 재난 관리 시스템이 가동됐다.

지난해(2010년) 7월 JCI 인증을 위한 모의 훈련과 같은 모습이었다. 의료진들은 침착하고 빠르게 상황에 대처했다.

오후 2시 23분, '코드 블랙 클리어'가 병원 내에 울려 퍼졌다. 갑작스레 밀어닥쳤던 우면산 산사태로 인한 긴급 환자들 후송이 정리됐다는 뜻이었다.

100년 만에 내린 사상 최악의 폭우로 기록된 이 날 오후 6시까지 서울성모병원 응급실에는 우면산 산사태로 인해 30명의 환자가 이송돼 왔다.

이중 부상이 경미해 기본 진료 후 1,2차 의료기관으로 전원 되거나 퇴원한 환자는 20명, 응급 환자로 입원한 환자는 5명, 사망자는 총 8명이다.

산사태가 일어난 다음날인 28일 보건복지부 진수희 장관은 서울성모병원을 방문해 환자들을 위로하고 의료진들을 격려했다.

홍영선 서울성모병원장은 “JCI 지침에 따라 2010년 3월 이후 매년 구체적인 상황을 가정하고 재난에 대비한 구체적인 대응 계획과 시나리오를 마련해 대비해 왔기 때문에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성모병원은 전국 457개 응급의료기관 질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아 최우수 응급의료기관으로 지정된 바 있다.
김도경기자 kimd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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