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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처방과 제약 영업사원 접촉 상관성은
[ 2011년 08월 17일 21시 20분 ]
“신약을 처방함에 있어 제약회사 마케팅 툴이 어떤 정보보다 막강했다. 즉, 의사의 전문적인 견해보다 영업사원에 의한 상업적인 요소가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정신과 홍진표 교수팀(안양샘병원 내과 박상은, 서울아산병원 내과 고윤석)은 최근 발행된 한국의료윤리학회지 ‘의사-제약회사 상호작용이 처방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의 논문을 통해 이같이 피력했다.

홍진표 교수는 "국내·외 다수의 논문을 인용, 광고물이나 학술지 등을 통해 정보를 얻은 의사보다 제약회사 직원과 직접 접촉한 의사들이 신약에 대한 정보를 더 빠르게 받아들이고 좋은 평가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Peay 등은 기존 약에 비해 부작용이 안전한 temazepam이라는 새로운 수면제가 신약으로 허가 받고 의사에게 처방되는 과정을 조사, 조기 사용에 미치는 요소를 분석했다.

의사들은 이 약이 기존 약에 비해 장점이 약간 있다고 평가했지만 출시 13개월 뒤 의사 71%가 신약에 친숙해졌고 48%가 실제 처방을 했으며 27%가 기존 약에 비해 더 선호하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의사 호의적 처방, 영업사원 접촉 큰 영향

의사가 약물에 호의적인 태도를 갖게 된 요인을 살펴본 결과 제약사 영업담당자와의 접촉이 가장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사 직원과 직접 접촉한 의사들이 그 약에 대해 조기에 알고 있었고 그 약이 상당한 발전이라는 평가를 내렸으며 조기에 처방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특히 직원을 일주일에 한번 만나는 의사들에게 그런 경향이 명확히 드러났다.

반면 다른 경로는 약의 호의적인 태도에 별 영향을 주지 않아서 우편이나 기타 광고물을 읽었는지 여부, 학술지를 통해 정보를 얻은 경우 등 과는 별 관련이 없었다.

또한 약에 대한 샘플을 받거나, 제약회사 직원을 통해 유효한 정보를 들은 사람이나 신약이 중요한 진보라고 평가한 사람들이 그 약을 더 많이 처방하고 있었다.

결론적으로 신약을 사용하는 요인으로는 의사의 전문적인 견해보다 영업사원에 의한 상업적인 요소가 더 중요한 요인으로 확인된 것이다.

국내 의대교수들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에도 54%의 응답자가 제약회사나 의료기 상사의 청원 대상이 된 경험이 자주(8.9%), 혹은 가끔(45.0%) 있었으며, 이들 회사의 청탁은 약품 혹은 기구 선정 시 약간(55.0%)또는 아주 큰 영향(9.4%)을 미친다고 답했다.

홍진표 교수는 “국내의 경우 다국적기업 및 국내 제약사들이 의약분업 실시 이후 마케팅 비용 및 인력이 60% 증가하고 대중매체를 통한 광고비도 30%가 이상 늘어나는 등 전문의약품에 대한 제품 설명 및 처방 유도 같은 마케팅 활동이 대폭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홍 교수는 “의사들이 연수강좌 등을 통해 얻는 새로운 약물에 대한 지식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면서 “제약사 직원의 설명이 신약의 정보를 취득함에 있어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적절한 관계는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사와 제약사 직원의 부적절한 관계가 부적절한 처방으로까지 이어질수 있어 의사 집단 스스로가 내부 윤리를 강화하고 회원들에게 폭넓게 인식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도경기자 kimd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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