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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병원회 김윤수 회장 강행군 왜?
[ 2011년 08월 03일 21시 07분 ]
강행군이다. 망팔(望八.71세)의 나이에도 서울, 대전, 대구, 부산, 광주, 제주까지 전국을 누비는 중이다. 맹렬한 폭우도, 치솟는 수은계도 그의 열정을 가로막지 못했다. ‘아픈 몸을 이끌고 병원과 약국을 오가야 하는 국민들의 불편을 덜어주겠다’는 일념으로 의약분업 제도 개선 대국민 서명운동 선봉에 선 서울시병원회 김윤수 회장. 삼복 더위 한복판에서 만난 그는 서명운동 당위성과 저변화의 필요성을 설파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지난 6월 20일 대한병원협회 주관으로 의약분업 개선 대국민 서명운동이 시행된 이후 김윤수 회장의 삶은 완전히 변했다.
자신이 운영중인 대윤병원 직원들 조차도 ‘원장님 뵙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토로할 정도로 자리를 비우는 시간이 부쩍 늘었다.
서명운동 독려를 위한 전국 순회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자신의 삶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여름 휴가 역시 올해는 깔끔하게 포기한지 오래다.
새벽에 나서 늦은 밤 귀가가 잦은 탓에 피곤할만도 하지만 국민에게 의약분업 폐해를 알리고 공감을 얻어내기 위해 불철주야 뛸 수 밖에 없다는 김윤수 회장.
그가 이처럼 대국민 서명운동에 집착하는 이유는 의약분업 이후 11년 동안 진료 후 약국을 찾아 다녀야 하는 환자들의 불편을 무기력하게 지켜볼 수 밖에 없었던 송구함에 기인한다.
“불편한 다리를 이끌고 약국으로 향하는 환자들을 볼 때마다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정책 실패의 피해가 환자들에게 전가되는 현장을 무수히 목도하면서도 해줄 수 있는게 아무 것도 없다는 현실이 통탄스러울 따름이었죠”
의약분업 개선 대국민 서명운동은 가슴의 응어리를 안고 살던 그의 귀를 번뜩이게 했다. “이제 때가 왔구나!”라는 탄성과 함께 서명운동 선봉장을 자청했다.
서명운동 공동추진위원장 직함을 단 그는 의욕적으로 임했다. 서울대병원을 시작으로 전국 주요 병원을 돌며 서명운동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동분서주 뛰었다.
“의료는 명백한 서비스 산업이고 환자는 그 서비스를 받을 권리가, 병원은 제공할 의무가 있지요. 약국선택권 역시 병원이 환자에게 제공할 중요한 서비스 중 하나입니다”
‘11년’이란 세월이 흘렀기에, 정책실패를 자인하지 않는 정부의 행태를 잘 알기에 약국선택권 부활이 결코 녹록찮은 일임을 김 회장은 누구보다 절감하고 있다.
하지만 매일 ‘적수천석’(滴水穿石, 물방울이 바위를 뚫는다)이란 단어를 떠올리며 용기와 전열을 가다듬는 그다.
“서명운동이 약국선택권 부활로 직결되진 못할 겁니다. 하지만 추후 정책 개선과 입법 과정에서 중요한 근거는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정책 과오를 바로잡는 일이 쉽진 않을테니까요”
자신의 환자가, 병원에 야채를 배달하는 총각이, 퇴임한 직원이 자발적으로 받아온 것이라며 수 백명의 서명이 담긴 종이를 자랑하듯 펼치는 김윤수 회장.
환자를 향한 그의 열정은 전국 방방곡곡에 대국민 서명운동의 불씨를 뜨겁게 지피고도 남아 보였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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