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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제 폐지론 확산 속 "교육주체 불명확"
[ 2011년 08월 09일 03시 10분 ]
설상가상으로 인턴을 교육, 관리하는 주체까지 모호하다는 점이 현장에서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면서 인턴제 폐지에 대한 힘이 실리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교육수련부장 김재중 교수[사진]는 "그나마 레지던트 과정은 각 임상과 및 각 학회에서 수련 프로그램을 만들고 주기적인 평가 및 관리를 하고 있으나 인턴 프로그램의 경우는 각 수련병원의 교육수련부 소속으로 돼 있는 경우가 많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교수는 "수련 프로그램 자체가 순환 근무를 취하기 때문에 어느 과에서도 책임있는 교육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지게 된다"며 "또한 교육수련부 입장에서는 수련은 순환근무를 하는 과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이 또한 방치되는 경우가 생긴다"고 꼬집었다.

이러한 문제들은 결국 인턴 수련 프로그램에 있어 사실상 교육 주체가 없는 상황을 초래하게 된다.

김재중 교수는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의과대학 졸업생 전체가 전문의가 되기 위한 과정에 들어가고 있다"며 "인턴 과정은 단지 이를 위한 하나의 지나가야할 '관문'에 불과하다는 것으로 생각될 수 있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사실 그 간 "전공의는 전문의에 비해 값싸게 많은 일을 시킬 수 있는 노동력으로 여기고 있다"며 수년 전부터 인턴제 무용론에 대한 목소리는 날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재중 교수는 "좀 더 내부적으로 들여다보면 레지던트 선발이 끝나는 12월 이후에는 인턴들에 대한 교육과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특히 2월은 군입대까지 겹치게 돼 각 병원마다 인턴 로테이션은 최악의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인턴의 시작은 매년 3월 혹은 5월부터이나 레지던트 선발을 위한 인턴 성적의 합산은 10월까지의 성적을 합산하고 있는데 필수과목인 내과, 외과, 산부인과는 반드시 4주 이상씩, 소아과는 2주 이상을 순환 근무를 해야 한다.

이와 함께 김재중 교수는 "현재처럼 의료기기의 발달로 모든 것이 전산화 및 자동화돼 가고 있는 시스템 하에서는 전통적인 인턴들의 일이라는 것이 점차 퇴색되고 있다"며 "레지던트와의 구별이 모호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에 유럽이나 일본에서처럼 인턴 교육 프로그램은 의과대학을 졸업 후 기본적인 일차 진료를 위해 즉, 독립적으로 환자를 보기 위해 꼭 거쳐야만 하는 과정으로서의 인식 전환과 제도적인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제안이다.

김 교수는 "미국처럼 의과대학을 졸업 후 MD 자격이 주어지고 인턴 과정은 없으나 레지던트 수련과정을 1~3년 수련 후 USMLE 시험을 합격하면 의사면허를 받고 환자를 진료할 수 있게 하는 제도적인 변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인턴 수련 환경 개선 문제는 병원마다 설정이 다르고 간단하지만은 않은 문제라고 전제했다.

그는 "앞으로 수련 비용을 정부에서 부담하지 않는 한 개별 병원에 대한 강력한 통제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현재의 레지던트 수련 프로그램의 신임 평가와 연계해 과별 순환 근무에 대한 과별 교육 프로그램 정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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