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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성추행 급기야 "고대병원 불매"
[ 2011년 08월 10일 21시 12분 ]
의대생 성추행 사건으로 인한 불똥이 고대의료원을 향해 옮겨 붙고 있다.

10일 대표적 소셜미디어인 트위터에는 하루 종일 “고대병원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이자”는 각종 글이 올라왔다.

다수의 트위터 사용자들은 “성추행범을 의사로 만들려는 고대의대를 규탄한다”면서 “학교가 피해자는 생각도 안하고 가해자를 퇴학처분으로 마무리 지으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가해자에 대한 학교측의 징계절차가 시작됐지만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자 그에 대한 반응으로 이 같은 여론이 형성된 것이다.

특히 그동안 줄기차게 요구해왔던 ‘출교’와 같이 실질적인 조치가 나오지 않자 아예 화살을 대학에서 의료원으로 돌렸다.

이미 수백건의 글들이 이어지며 최초 게시자를 찾기도 힘들어진 가운데 트위터 이용자들은 한결같이 “고대병원에 대한 불매운동을 시작하려고 한다”며 “출교처분이 내려질 때까지 서로 소식을 전하고 동참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fs****란 아이디를 가진 한 트위터 이용자가 “집 가까이 있어 자주 이용했지만 앞으로 이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자 동조하는 글들이 이어지기도 했다.

앞서 고대정문 앞 등지에서 벌어졌던 릴레이 1인 시위가 트위터를 통해 촉발될 정도로 영향력이 컸다는 점을 것을 감안하면 고대의료원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그러나 의료원으로서는 뚜렷한 대책 방안이 없다는 게 문제다. 앞서 의대 차원에서 사과와 함께 조속한 시일 내 징계를 약속했지만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가해학생들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이어서 대학 역시 징계에 속도를 내기 부담스러운 데다, 이 가운데 1명은 혐의사실 일부를 부인하면서 앞으로 어떠한 방향으로 결론이 날지 예측하기 힘든 탓이다.

더군다나 절차상 구속된 이들에게도 소명기회를 줘야 하는 만큼 대리인 또는 서면을 통한 대체 방안을 찾기 위해 내부 규정을 손질하는 데만도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

이와 관련, 의대 한 관계자는 "여론이 악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정도로 심각하리하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아직 직접적인 피해는 없지만 조만간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대병원 불매 운동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이성적 판단으로 이번 사건을 지켜보자고 촉구하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do****라는 아이디의 한 트위터리안은 “안 좋은 사건이긴 했지만 병원은 생명을 다루는 곳”이라며 불매운동에 대해 반대의견을 피력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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