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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금 뜨거워지는 국립중앙의료원 매각·이전
[ 2011년 08월 17일 21시 27분 ]
공공의료 강화를 내세우며 지난해 법인으로 출범한 국립중앙의료원(원장 박재갑)의 매각ㆍ이전 문제가 다시금 현안으로 등장한 가운데 정부와 보건노조 등 시민단체의 의견 대립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법인화 이후 이전 반대 입장을 피력해왔던 국립중앙의료원은 논란에서 한 발 물러선 상황이어서 정부가 이미 이전을 확정하고 의료원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국립중앙의료원 이전 문제는 지난해 서울 서초구 원지동 이전 부지가 사실상 의료원 입지로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백지화 되는 듯 했으나 복지부와 서울시가 올해들어 정책 번복 불가 입장을 보이며 다시 수면위로 떠오른 상황이다.

이와 관련, 보건의료노조는 17일 ‘국립중앙의료원 매각ㆍ축소이전 반대 성명’을 발표하고 오늘(18일) 의료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보건노조는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국립중앙의료원 매각ㆍ축소이전 반대 대책회의’를 발족하기로 하는 등 의료원 이전이 공공의료 발전을 저해한다고 주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중앙의료원 이전 문제가 정부 '정책 강행'과 시민단체 '반발' 양상으로 흐르고 있지만 정작 의료원은 문제 언급에 상당히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간 강력히 이전 반대 목소리를 내왔던 것과는 상반된 양상이다.

의료원 관계자는 “칼자루를 쥐고 있는 보건복지부와 서울시가 공청회 등을 통해 정책 방향 수정 불가 방침을 밝히며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의 언급은 부적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박재갑 원장 체제에서 다각도로 이전 문제를 검토했고 의료원 발전 방향을 모색했지만 전임 원장 체제에서 이미 정부와 합의가 끝난 문제여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피력하는데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의료원은 그동안 이전보다는 투자 확대를 주장해왔지만 국유지인 현 의료원 부지 매각과 관련된 사안이 이미 복지부 검토를 마치고 소관 부서인 기획재정부로 넘어가 이전 백지화 등 재검토가 사실상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서울시 역시 지난 6월 공청회를 통해 “이미 결정된 사안에 대해 다른 대책을 검토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의료원 관계자는 “이전과 관련해 수차례 로드맵을 제시했고 이를 뒷받침할 연구 등도 나와 있는 만큼 납득할 수 있는 결정이 내려지길 기다릴 뿐”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최종학기자 haga8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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