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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피임약 복용 증가‥실패율 높고 부작용 많아
[ 2011년 08월 22일 09시 18분 ]
매년 여름이면 피임약 사용량은 증가한다. 특히 응급피임약의 사용량은 휴가철인 7~8월에 급격히 증가한다. 국내 ‘피임연구회’ 조사에 따르면 여름철인 7~8월에 응급피임약 처방율이 각각 25%와 23.5%로 평소보다 10% 가량 증가한다.
평균적으로 본다면 우리나라 여성의 먹는 피임약 복용률은 작년 기준 2.8%에 불과한데 반해, 응급피임약의 복용률은 그 두 배 정도인 5.6%에 이르고 있을 정도로 점차 그 수요가 늘고 있다.
대한산부인과학회에서는 “응급피임약은 비상시 어쩔 수 없이 사용해야 하는 것으로 일반 먹는 피임약의 열 배에 달하는 고용량의 호르몬이 함유돼 있고 부작용도 많아 산부인과 전문의와 꼭 상담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여름철 올바른 피임법을 실천할 수 있도록 대한산부인과학회 도움말로 응급피임약에 대해 알아본다.
응급피임약은 고용량의 프로게스테론을 투여하여 배란을 억제 또는 지연시키는 원리이다. 프로게스테론 성분은 자궁경부 점액의 점도를 증가시켜 정자가 잘 통과하지 못하도록 작용한다.
또 배란이 일어난 후에 투여할 경우 자궁내막의 호르몬 수용체를 억제하여 자궁내막의 변형을 초래함으로써 착상을 방해한다. 그러나 이미 착상된 배아를 유산시키지는 못한다. 성교 후 12시간 이내, 늦어도 72시간 이내에 복용해야 하며 피임 성공률은 85% 정도다. 따라서 복용 후 월경이 1주일 이상 지연될 경우 반드시 임신 여부를 확인해 보아야 한다.
또 응급피임약은 한 월경주기에 단 1회의 성교에 한하여 효과가 있으므로 성교 시 마다 응급피임약을 먹어도 효과가 없고, 습관적인 복용으로 오히려 건강상에 큰 부작용을 일으킬 우려가 크다.
부작용으로는 구토, 하복부 통증, 피로, 두통, 유방긴장감, 설사 등 일시적인 부작용 외에도 생리과다, 생리 외 이상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응급피임약을 복용한 다섯 명 중 한 명은 구토 증세를, 두 명 중 한 명은 메스꺼움을 경험했다는 통계도 있다. 게다가 응급피임약을 반복적으로 사용하게 되면 체내 호르몬 농도가 높아져 여성의 생리주기에 심각한 장애를 미칠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한편, 임신 중이거나 황체호르몬인 레보놀게스트렐의 과민증이 있는 환자, 난관염, 골반염 등을 앓아 자궁외임신의 위험이 있거나 경험이 있는 사람, 간 기능이 나쁜 사람, 심각한 소화 장애가 있는 사람, 항전간제나 간 효소제 등의 약을 복용하는 사람 등은 응급피임약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대한산부인과학회는 응급피임약은 피임 실패율이 작게는 5%, 크게는 42%에까지 달하는데다 기존 콘돔이나 피임약으로는 예방이 가능한 성전파성 질환이나 골반염 등도 자칫 증가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꼭 산부인과 전문의의 상담과 처방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lk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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