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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창적 수술법 or 미완의 위험한 수술
[ 2011년 08월 22일 21시 45분 ]
월간조선 9월호가 심평원과 첨예하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건국대병원 흉부외과 송명근 교수의 카바수술(CARVAR, 종합적 대동맥 근부 및 판막 성형술)에 대해 20페이지 분량의 심층 분석을 했다.

월간조선은 이번 보도의 첫 사례를 선천성 심장질환이며 유전병 질환인 '마판증후군'으로 2000년 카바수술과 2008년 복부대동맥 치환술 등을 받은 전 국가대표 농구센터 한기범씨의 길거리농구 시합을 소재로 시작했다.

보도는 카바수술 그림을 포함한 도식 자료를 통해 기존 인공판막치환술과 비교하면서 심장판막을 링으로 조이고 판막을 오려붙이는 새로운 '대동맥 판막성형술'이라고 정의했다.

1997년 첫 수술환자 14년 지난 현재까지도 정상적인 삶 영위
송명근 교수는 1997년 인조혈관 재료인 '헤마실드(Hemashield)'와 인조섬유인 '테프론 펠트'를 이용, 1호 환자 김모씨를 수술했고 14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정상적인 삶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올해 7월19일 송명근 교수가 보건복지부 고시에 대해 "신기술 지정 신청을 철회하고 '대동맥 판막성형술'로 하겠다"고 하자 심평원은 "과징금을 통보하겠다"고 하는 등 14년 여 걸친 논란 과정을 상세히 설명했다.

월간조선의 14년史 내용을 요약하면 카바수술은 항응고제 및 재수술이 필요없는 판막성형술로서 건국대병원은 "수술환자 336명 가운데 조기사망률 제로였고 지난 2007년 심평원에 건강보험 적용에 따른 '신의료 기술' 신청 후부터 논란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또한 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카바수술 보고서 조작혐의가 있으며 국정감사 때 흉부외과학회에 지지요청 이메일 송부와 함께 심평원이 새로 구성한 '카바관리위원회'에 보고서 조작 의혹 있는 의사도 위원으로 위촉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카바관리위원회가 카바수술 대상 질환을 20%로 축소해 사실상 송명근 교수의 연구를 위한 수술을 막았다"면서 현재 이 수술을 50여 차례 시행한 서울백병원 흉부외과 김용인 교수는 "카바관리위원회가 왜 생겼는지 모르겠다"고 의구심을 표명했다.

특히 서울의대 흉부외과교실 출신의 한 교수는 "카바는 환자들에게는 복음이었지만 기존 판막치환술을 하는 의사들에게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었다"면서 "그들에겐 자신들의 수술법을 버리고 카바를 배우든지 송명근 교수의 카바수술을 정면으로 비판하든지 선택지가 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카바수술을 받아들이면서도 카바를 공격해 무너뜨리는 쪽을 택한 셈"이라며 "이 것이 4년4개월째 의학계를 달구고 있는 카바 안전성 논란의 눈에 보이지 않는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카바수술은 신기술 이니고 안전성 검증 안돼"
월간조선은 이번 심층분석에서 카바수술 반대의 가장 핵심에 있는 안혁 대한흉부외과학회 이사장(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교수)의 인터뷰도 게재했다.

안 이사장은 "이 논란의 핵심은 안전 여부 검증을 못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환자한테 시술을 하고 있다는 것으로 송명근 교수가 새로운 기술을 발명했음에도 흉부외과 학회가 반대를 해서 노벨의학상 발목을 잡고 있다고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 황우석 교수와 똑같은 소리를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카바수술은 퇴출해야 할 위험한 수술인가" 라는 질문에 그는 "아니, 그런 이야기가 아니라 안전한가, 안 한가를 확인하자는 거예요.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뭐냐? 송명근 교수가 그동안 1000회 정도 수술을 했으니 데이터를 전부 내놓고 확인하자는 겁니다. 송명근 교수가 하는 카바수술은 10년내 판결이 날 겁니다. 거의 70~80% 재수술을 하게 될 거예요"라고 전망했다.

안 이사장은 "카바수술은 신기술이 아니고 수술에는 특허라는게 없다"고 주장하면서 "보험을 인정받으려면 그 수술이 안전한지 안전하지 않은지 전제조건이 있어야 해요. 그런 얘기는 할 필요가 없고 송 교수 주장은 카바가 안전하냐 유용하냐를 결정한 다음 그 다음에 판단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월간조선은 안혁 이사장에게 "포털사이트 다음에 카바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운영하는 카페를 보면 일부 의사들 주장과 달리 대부분의 환자가 아주 만족해 한다"고 하자 그가 "거기 회원이 몇 명이나 되는데요" 라고 반문했으며 2000명이 넘는다고 하자 "조회 수가 회원 수는 아니지요 라며 믿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외국 심장전문가 "카바수술 논란은 4단계 중 2단계"
보도는 지금까지 심장수술을 1만8000건이나 한 인도 최고 수준의 흉부외과 의사이자 이 나라 흉부외과학회 회장을 역임한 비벡 자왈리 박사의 말을 인용하면서 장문의 심층분석을 마쳤다.

자왈리 박사는 "송명근 교수에 대한 한국 흉부외과 의사들의 비판은 불행한 일이지만 이미 예상한 일"이라며 "급진적이지만 성공적인 모든 아이디어는 4단계를 거쳐 완성된다. 1단계는 불신, 2단계는 비웃음과 조롱, 3단계는 묵시적으로 받아들이고 마지막으로 4단계는 박수를 치는 단계로 한국은 현재 2단계에 와 있다"고 평가했다.
최종학기자 haga8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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