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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넘어 글로벌 리더 우뚝 '코리아 술기'
[ 2011년 08월 24일 21시 20분 ]
최근 미국이나 유럽 등 외국의사를 상대로 독창적인 수술법을 전수하거나 술기를 시연하는 의사들이 점차 늘면서 한국 의료의 우수성이 인정받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오목가슴 수술의 대가 박형주 교수와 대동맥판막협착술의 세계 최고 권위자 박승정 교수, 대장암 김준기 교수, 두개저 외과 김한규 교수 등이다.

이제 그들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리더로 우뚝 섰다.

지난 24일 서울성모병원 흉부외과 박형주 교수가 미국소아외과학회와 미국 케이스의과대학에서 주관하는 '가슴뼈 기형 웹 심포지엄'에서 미국과 독일, 덴마크, 아르헨티나 등 전세계 의사 300여 명에게 독자적인 수술법을 전수했다.

박형주 교수는 이번 심포지엄에서 미국의 너스 박사와 덴마크의 필레가드 박사 등 세계 최고 오목가슴 수술 전문가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한국형 오목가슴 수술법’을 주제로 술기를 발표했다.

박 교수는 “오목가슴 수술의 창시자인 도널드 너스 박사(Dr. Donald Nuss)와 한 자리에 서게 돼 기쁘다”며 “최근에 연수를 오겠다는 외국 의료진의 요청이 많은데, 이번 웹 심포지엄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은 의술 교류의 장(場)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내달(9월) 3일 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연구재단 주최로 열리는 제1회 대동맥판막 중재시술 국제학술회의(TAVI Summit 2011)에서는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승정 교수가 태평양지역 의료진 400명을 대상으로 대동맥판막 협착 치료의 최신 술기인 카테터를 이용한 대동맥판막 대치술(TAVI, Transcatheter aortic valve implantation)을 직접 시연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박승정 교수가 서울아산병원 3층 수술실에서 시연하는 모습이 서울워커힐호텔 학회장으로 실시간 전송된다. 선보일 라이브서저리는 총 3건으로 대퇴동맥치환술 2건과 심혈관수술 1건이다.

특히, 박승정 교수팀 시연은 TAVI 분야 세계적 대가인 프랑스 찰스니콜병원의 알랭 크리비에 교수와 동일한 방법으로 진행되며 알랭 크리비에 교수가 직접 참석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어서 더욱 관심이 집중된다.

박승정 교수는 이번 라이브 시연이외에도 매달 10여명으로 구성된 소규모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자체 교육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박승정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장은 “이번 학회가 국내 및 아시아 태평양 국가들이 카테터를 통한 대동맥판막 대치술을 성공적인 치료로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학술대회 개최 기대감을 나타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대장항문외과 김준기 교수도 지난 7월 단일공 대장암(S자 결장암) 수술을 라이브로 시연했다.

김 교수 수술 장면은 원격회의시스템을 이용해 중국 상해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 내시경 수술 태스크포스의 14번째 워크숍에 생중계 됐다.

이 워크숍에는 일본과 중국, 싱가폴, 대만, 우즈베키스탄 등 아시아지역 의사 70여명이 참석해 김 교수의 복강경 수술을 지켜봤다.

국립중앙의료원 이비인후과 강제구 과장은 지난해(2010년) 9월 터키에서 열린 유럽안면성형학회(The European Academy of Facial Plastic Surgery)에 초청받아 강의했다.

강제구 과장은 변형비중격확장판 이식법을 포함해 2개의 연제에 대한 강의와 비디오 수술시연을 진행했다.

강제구 과장이 강연한 변형비중격확장판 이식법은 동양인의 피부와 연골 특성을 고려한 비내접근 수술법으로 학계로부터 동양인 코 성형을 한 단계 발전시킨 수술법으로 평가 받았다.

자신의 의사의 이름을 딴 연수강좌를 외국에서 개최한 의사도 있다.

을지대학병원 신경외과 김한규 교수는 지난 2009년 대만에서 열린 삼군총의원(三軍總醫院)의 하계 임상수술기교 교육과정에서 자신의 이름을 걸은 ‘김한규 로저해부수술 강좌(Kim's 顱底解剖手術觀摩硏討會)’에서 두개기저부(Skull Base·두개골의 바닥) 관련 수술시연과 강연을 진행했다.

특정 의사의 수술 술기와 강연을 듣기 위해 강좌 자체를 해당 연자 이름으로 지정한 것은 매우 드문 사례로 한국 의술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보여준 단적인 사례다.
김도경기자 kimd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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