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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로봇수술 가이드라인' 제시
[ 2011년 08월 25일 09시 28분 ]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이 세계 최초로 로봇수술 적응 관련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가이드라인에 포함된 질환 외에는 로봇수술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기준을 정한 병원은 조만간 국내외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상호검증(Peer review)을 진행할 방침이다.

25일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연세 세브란스 다빈치 라이브’ 심포지엄은 올해가 5회째다. 오늘(25일)부터 27일까지 병원 6층 은명대강당과 세미나실 등에서 진행되는 8개의 라이브수술은 3D로 중계되며 진행된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미국, 인도, 쿠웨이트, 홍콩, 일본, 중국 등 세계 10여 개국에서 600여명의 의사들이 참가하고 있다.

세브란스는 이번 행사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로봇수술 선도 기관으로서 세계 처음으로 로봇수술관련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외과 및 비뇨기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등의 적응질환을 발표했다.[아래 표]

위암의 경우 의사 수술수준이 안정단계에 들어서는 기간이 평균 8건(범위 6~18건)으로 복강경의 약 50건에 비해 절반 이하로 짧다. 수술 후 5일 내 퇴원하는 비율도 복강경 수술은 50%이하(48.8%)인데 반면 로봇은 60% 이상(61.0%)였다. 출혈량도 로봇이 복강경 및 일반 개복 수술보다 38~67% 가량 적은 것으로 보고됐다.

반면 ‘갑상선암 및 측경부 림프절 전이’는 집도의에 따라 수술 예후의 차이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 고난도 술기로 분류돼 자격신임위원회를 통해 관련 술기능력 등을 인정받은 의사에게만 제한적으로 수술을 허용했다.

박용원 세브란스병원장은 “현재 로봇수술 관련 유용성 논란과 제대로 된 검증이 없어 의료진들과 환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면서 “국내에서 가장 많은 로봇수술 관련 데이터를 가지고 있고, 이 분야에서 세계 톱클래스로 손꼽히는 세브란스병원에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로 결정했다”고 취지를 말했다.

그는 “이번 가이드라인은 아직 세브란스병원 차원에서만 제시한 것이기에 앞으로 외부전문가 검증 등을 통해 계속 수정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심포지엄에 참석한 미국 헨리 포드 병원(Henry Ford Hospital)의 마니 메논(Mani Menon) 교수는 “최근 한국에서 문제되는 로봇수술의 비용, 효과, 안전성 논란은 이미 미국에서 10여년 전부터 있어왔지만 지금은 이런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이 적어졌다”고 소개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이에 대한 결론은 의사도, 병원도, 회사도 아닌 환자들이 결정할 것”이라며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밝혀질 부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브란스병원은 8개 진료과, 43개 수술, 58개 적응증에 대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15개월간의 수술데이터와 관련 국내외 논문 등을 근거로 로봇수술 가이드라인을 정리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을 위해 로봇수술의 안전성과 질적 평가를 위해 임상과별로 적응증과 비적응증, 다른 수술법과 관련하여 비교우위, 비교열위 등을 모두 정리하여 검토했고 진료과내 교차검증을 실시했다.

병원 관계자는 “가이드라인 발표 이후 국내외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상호검증(Peer review)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로봇수술 관련 재수술률과 재입원율 및 사망률 등의 임상질지표(Clinical Quality Indicator)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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