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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상 반영 병원명(名)
[ 2011년 08월 26일 22시 38분 ]
예전 병원 이름으로 선호했던 외국어는 ‘세브란스’ ‘가톨릭’ ‘파티마’ 등이었지만, 최근에는 ‘굿모닝’ ‘센텀’ ‘시티’ ‘실로암’ ‘실버’ 등 다소 새로운 명칭이 사용되고 있다. 이는 세월이 흐름에 따라 선호하는 병원명도 달라지고 있는 것.
을지대학교 의료경영학과 이광수 교수는 최근 보건의료산업학회지를 통해 우리나라 병원의 명칭 선호도에 관한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이광수 교수는 대한병원협회 명부에 수록된 종합병원 310개, 병원 1087개, 요양병원 596개 등 총 1993개 병원을 대상으로 병원명칭을 분석했다.
우리나라 병원명의 특성 중 하나는 단일명칭으로 구성된 경우는 드물며, 반면에 여러 명칭이 복합돼 만들어진 것이 대부분이다. 즉, 2~3음절과 같이 단순한 브랜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병원 이름을 지을 때 외국어와 진료 분야를 표기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
병원 설립연도를 이용해 병원 수 대비 명칭 사용비율을 계산한 결과, 2000년 이후에는 한글 명칭이 외국어 보다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진료 분야와 관련된 명칭을 병원명에 사용하는 비율은 2000년까지 증가했지만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진료영역 확장으로 전문과목 미표시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00년 이전에는 ‘세브란스’ ‘가톨릭’ ‘파티마’ 등이 많았다면 이후에는 ‘굿모닝’ ‘센텀’ ‘시티’ ‘실로암’ ‘실버’ 등 다소 새로운 명칭이 사용됐다.
특히 e와 21세기, 100세 등 기존 병원명에서 볼 수 없었던 숫자 또는 영문을 사용한 병원명이 새롭게 많이 등장했다.
한글명칭 역시 2000년 이전에는 ‘한마음’ ‘보람’ ‘사랑’ 등 일부표현이 주를 이뤘으나, 2000년 이후에는 ‘사랑’ ‘우리’ ‘참사랑’ ‘하나’ ‘행복한’등의 명칭 사용빈도가 높아졌다.
진료 분야 명칭에는 2000년 이후 ‘여성’ ‘재활’ ‘아동’ 등의 전문 진료영역을 표기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성형외과의 네이밍을 위한 소비자 공모 자료를 통해 브랜드 네이밍에 대한 선호도를 파악한 결과, 국어보다는 외국어를 이용한 응모 안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제시됐다.
브랜드에 대해 소비자들은 외국어에 더 친밀하게 노출돼 쉽게 브랜드 인지도를 형성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또한 2~3음절의 브랜드 네이밍이 단순, 명확, 기억의 용이, 발음의 용이해서 장점으로 작용했다.
이광수 교수는 “병원 간 경쟁이 높지 않았던 시기에는 기존의 방식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최근과 같이 병원 수가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에서는 차별화된 명칭을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굿모닝, 행복한, 좋은, 아동과 같은 명칭 사용은 경쟁력 강화를 위한 병원 산업의 반응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도경기자 kimd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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