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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병원 건립 이화의료원 고민 '가중'
[ 2011년 08월 26일 22시 23분 ]
제3병원 건립에 전력을 쏟고 있는 이화의료원이 연일 불거지고 있는 일련의 외부 사태에 울상이다.
최근 이화여대가 파주캠퍼스 건립계획을 포기하면서 '이대' 브랜드를 바라보는 여론과 인식이 그다지 좋지 않은데다가 오세훈 서울시장이 사퇴하면서 마곡지구 개발이 다시 늦춰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이대 및 이화의료원 등에 따르면 대학은 파주시와 지난 2006년 10월 양해각서(MOU)를 체결, 파주시 월롱면 영태리 반환 미군기지 캠프 에드워드 21만9000㎡와 인접 국유지 7만㎡ 등 28만9000㎡에 파주캠퍼스 건립 사업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최근 △비싼 땅값 △경기도 측이 제시한 땅값 차액 보전 계획의 낮은 실현 가능성 △반값 등록금 논란으로 부지 확보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 등을 이유로 최근 사업 백지화를 선언했다.
이대는 그동안 파주캠퍼스 조성사업을 추진하면서 시와 도에서 사실상 '특혜'에 가까운 지원을 받아 챙겼다는 점에서 '먹튀' 논란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반값 등록금 논란으로 대학 재정운영에 대한 사회적 관심 증가가 부담이 됐다"는 이대의 주장은 오히려 대학 명성에 흠을 냈다는 시각도 크다.
대학이 지역 여론의 뭇매에 이어 법적 논란에 휩싸이게 되면서 의료원으로서는 병원에 불똥이 튀지 않을까 전전긍긍이다.
학교 안팎에서는 지난해 8월 총장이 바뀌면서 현 집행부와 전 집행부 간 성향 차이와 내부 알력 관계가 파주캠퍼스 사업 포기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의료원은 새 병원 건립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염려하는 모습이다.
게다가 26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무상급식 주민투표 패배의 책임을 지고 전격사퇴하면서 최근 탄력을 받던 마곡지구 개발이 다시 늦춰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시는 강서구 마곡지구에 들어서는 병원을 국내에서도 초대형급으로 꼽히는 1000병상 이상 규모로 첨단산업단지 내 의과학, 생명공학 단지와 함께 국제적 수준의 의료 연구기관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그간 정권 교체, 일부 계획변경 등 마곡지구 개발은 적지 않은 기간 미뤄져 왔다. 서울시는 이르면 내달부터 부지에 대한 입찰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다시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4만3300㎡에 불과한 예정 부지에 대해 최고 2배까지 늘리는 방안을 서울시가 검토중인 점은 고무적이다. 서울 강서구와 양천구, 경기 부천시가 협력, 이 일대 고도제한 완화를 강력 요구하고 있는 부분도 호재다.
의료원 관계자는 "동대문병원이 문을 닫으면서 많은 후보지에 대해 검토에 들어갔지만 현재 제2병원 건립 후보지는 마곡지구가 거의 유일하다"면서 "의료원의 미래를 책임질 1400여 병상 규모의 대형병원 건립을 생각하고 있는만큼 일련의 사태에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대학의 파주캠퍼스 조성 철회가 새 병원 건립에 해가 될 것으로만 보지 않는다. 오히려 제3병원 건립에 주력할 가능성도 있지 않겠느냐"며 일부 기대감도 나타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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