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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진료만 아닌 국가 성장 도움되는 병원"
[ 2011년 08월 26일 03시 03분 ]
“단순히 환자를 진료하는 병원이 아닌 국가성장을 위해 연구하는 병원이 돼야 한다.”

선경 한국보건산업진흥원 R&D본부장[사진]은 오늘(26일)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10기 의료산업경쟁력포럼’에서 이같이 주장하며 연구중심병원의 필요성과 향후 사업방향 등을 소개했다.

이 날 포럼에는 이철 연세대의료원장, 김성덕 중앙대의료원장 등 주요 대학병원 책임자들이 대거 참석,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특히 정부가 의료기관 중 내년 3곳, 2013년 4곳, 2014년 3곳, 2015년 3곳 등 총 13곳의 연구중심병원을 선정해 오는 2023년까지 12년 동안 총 2조3400억원(민간대응자금 포함)의 연구사업비를 지원한다는 대목은 참석자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선경 본부장은 “병원중심의 중개·임상 연구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확대하고 국가 수준의 HT(Health technology) R&D 단계별 투자의 불균형을 해소해 실질적 성과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개선책이 필요했다”며 향후 방침을 소개했다.

현재 R&D ‘기초연구-중개·임상 연구-사업화’ 단계에서 선경 본부장은 “기초연구와 사업화에 비해 중개·임상 연구에 대한 비용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HT 육성을 위해 중개·임상 연구에 대한 국내 R&D 투자전략의 재정립이 필요한 시점으로 국내 우수한 임상 인력이 모여있는 병원이 그 중심에 서고, 중개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가 ‘연구중심병원’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는 것이다.

선경 본부장은 “정부가 병원이 진료중심 운영에서 연구중심이 되는 전환을 위한 지원방안에 대해 필요성을 느끼고 있고 국가 성장을 위한 핵심 엔진으로 가능토록 역할을 부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연구중심병원이 가진 큰 장점은 우수한 인적자원과 높은 치료기술 수준, 첨단장비(PET-CT, 사이클로트론 등), 다량의 환자 데이터 확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선경 본부장은 “이러한 첨단장비를 통해 병원의 잠재적 연구역량을 끌어올려 큰 시너지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국내 의료기관의 인력배치와 관련, 선경 본부장은 “지금 우리나라는 R&D를 통한 산업적가치 창출 능력이 미미하다. 한 통계자료에 따라 미국 하버드MGH병원의 연구인력은 44%, 진료인력이 56%인데 비해 국내병원은 연구인력이 단 8%밖에 되지 않는다”고 소개했다.

선경 본부장은 “임상과 진료위주의 현 시스템에서 HT산업을 선도하고 병원의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도록 국내 병원은 연구중심병원으로 점차 발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앞으로 ‘트렉(Track) 1’ 사업으로 시설 및 장비, 인력, 조직 등을 검토해 연구중심병원을 지정하고 ‘트렉 2’인 연구중심병원 육성사업을 하게 된다.

지정대상은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전문병원, 치과병원, 한방병원이며 진흥원이 사업공고를 내고 연구중심병원 전략기획단이 서류검토 및 평가 그리고 현지조사를 한 뒤 심의위원회를 통해 최종 지정된다.

또한 정부는 표준 연구유닛 개념을 도입할 계획이다. 유닛의 인력은 36명이고 연구비 25억원, 병원 대응자금 25억원이 들어가게 되며 병원의 역량과 의지, 연구테마 등에 따라 1개에서 6개 까지의 연구유닛 조합을 구성해 사업에 참여하게 된다.

선경 본부장은 “앞으로 연구중심병원을 통해 국내 병원의 국제경쟁력 제고를 기대해볼 수 있으며 HT 관련 공공 R&D 투자 극대화와 관련산업에 대한 고용유발 효과, 무역수지 개선 등을 내다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영성기자 lys@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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