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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필요한 검사 거부해야 살 수 있다”
[ 2011년 08월 30일 11시 00분 ]
“불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검사나 치료를 의사가 권하면 'NO'를 외쳐라. 이 한 마디가 당신을 더 건강하고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최근 발행된 최신호 커버스토리로 의료계의 과잉진료 문제점을 지적하는 기사를 다뤘다.
환자들은 건강을 되찾으려는 간절함에 더 많은 검사와 치료를 원할지도 모르지만 병원과 의사가 오히려 건강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게 커버스토리 주제다.
기사에서 소개하고 있는 미국 의료계가 발표한 최신 연구에 따르면 관상동맥 확장술, 무릎관절 수술, MRI 등은 굳이 필요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특히, 우리가 필수적인 검사로 알고 있는 혈액검사마저도 일반적인 검강검진 항목에서 제외돼야 한다는 주장도 등장한다.
미국 의료계의 이런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어떤 검사와 처치가 불필요한 것인지에 대한 내용을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인터넷 사이트(USPSTF : http://www.uspreventiveservicestaskforce.org)도 인기다.
이 사이트가 지적하고 있는 내용에 따르면 우선 남녀를 불문하고 건강검진 필수 항목인 포괄적 혈액검사는 특정 질병이 없는 사람에게는 불필요하다.
예를 들어 부갑상선 종양이 의심될 경우 칼슘 같은 특정 요소만 측정하는 게 훨씬 효율적 방식이라는 지적이다.
주기적으로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진 대장내시경 검사 또한 지난 검사에서 문제가 발견됐거나 고위험군이라고 판단되는 환자만 검사가 필요할 뿐 75세 이상이거나 10년 내에 정상 판정을 받은 적이 있다면 굳이 검사에 응할 필요가 없다.
USPSTF는 또, 스텐트 시술은 심장마비 발작 후 24시간 안에만, 심전도 검사는 심장병 진단을 받거나 뇌졸중ㆍ심장마비 위험이 높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만 국한해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한다.
여성에게 시행되는 검사 중 골다공증 검사는 65세 이하 여성에게는 무의미하고, 65세 이상에서도 골상실 증상이 없다면 검사결과가 치료에 유용한 지침이 될 수 없다.
자구경부암 검사는 65세 이상의 경우 불필요하고 비정상 결과가 나왔을 경우에만 3년마다 한 번씩 받으며, 유방 X선촬영 역시 50세 이상 유방암 위험도가 높은 경우에만 권장되는 검사로 분류돼 있다.
전립선 암 검사를 위해 시행되는 전립선 특이항원 테스트(PSA)의 경우 검사 자체가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것과는 전혀 별개라는 의학계의 논란이 일고 있으며 75세 이상이 되면 권장 검사 목록에서 삭제해도 된다고 USPSTF는 전한다.
뉴스위크는 다수의 의료인과 미국 내 의사회 및 학회지에 발표된 연구 발표들을 인용해 “문제는 특정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의료가 다른 환자에게는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경우가 절대적으로 많다”면서 “가장 심각한 예는 CT조영술, 심장초음파 등이 시행되는 심장질환 분야”라고 언급했다.
최종학기자 haga8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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