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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사 박경철 민주당에 충고
[ 2011년 08월 31일 03시 08분 ]
시골의사로 유명한 박경철 원장(안동 신세계연합클리닉_대한의사협회 前 대변인)이 민주당 의원 워크숍에 참석해 따끔한 충고를 쏟아냈다.

지난 30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정기국회 대비 의원 워크숍 강사로 나선 박경철 원장은 "태풍으로 나무가 쓰러졌는데 나무를 일으켜 줄 생각은 않고 사과만 줍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원장은 "시민들은 이번 무상급식 투표를 치열하게 고민했는데 민주당은 선거가 끝나자마자 후보가 10명씩 난립하는 상황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박 원장은 '대인춘풍 지기추상(待人春風 持己秋霜)'이라는 구절을 들어 이번 투표 결과와 관련해 성찰하고 시민의 눈으로 낮춰서 바라볼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증세 없는 복지와 관련, “민주당이 증세 없는 보편적 복지를 주장하는데 그게 가능하다면 지난 정권 때에는 왜 안 했냐”면서 “무조건 올바른 것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어 '증세'가 금지어가 된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박 원장은 “저는 소득세 최고구간을 늘리고 세금을 더 부담할 용의도 있다"며 "증세안도 필요하면 과감하게 하든지, 아니면 단계적으로 할 수밖에 없다든지 분명히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언급했다.

이날 박 원장은 정계 진출 가능성에 대해, '깃발론'을 내세우며 거듭 부인했다.

박 원장은 “깃발이 흔들리기 위해선 튼튼한 깃대가 필요하지만 깃대를 꽂은 토대가 없으면 쓸모가 없듯이 좋은 토대부터 만들고 좋은 깃대를 만들어 좋은 깃발을 달아야 한다”면서 다른 분야에서 자신의 역할을 할 것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전현희 의원은 “막상 듣고 보니 등에서 땀이 난다”며 “그동안 민주당이 보편적 복지에 대해 국민들에게 많이 알려주지 못한 점이 있다. 오해가 있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민주당에서 차기 시장 후보로 나서고 생각하는 분들께서 많은 건 사실이지만 그걸 갖고 민주당이 잿밥에만 관심 있다는 평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관심이 많다는 것”이라면서 “책임지는 자세를 가진 분들이 많다는 쪽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도경기자 kimd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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