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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존폐 기로, 명절 잊은 지 오래"
[ 2011년 08월 31일 20시 50분 ]
"과거 명절이 다가오는 이 맘 때쯤이면 고향에 가기위해 기차표를 예매하거나 선물을 준비하는 등 들뜬 분위기였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한 제약사 관계자의 전언이지만 이는 전반적인 제약계 실정이 리베이트 쌍벌제로 선물 자체가 힘들어졌고 최근 약가인하로 회사 존폐가 거론될 만큼 힘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중소기업일수록 명절은 완전히 잊었다는 분위기다. 한 중견제약사 관계자는 “요즘 매일 긴급회의가 소집되는 등 굉장히 분주해졌다”고 운을 뗐다.

최근 정부가 신약개발을 요구하며 약가인하 방침을 강행, R&D 계획이나 영업 및 마케팅에 대한 다양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는 이어 “모든 회사들이 공통적으로 타격을 입는 큰 사건이 터지면서 우리회사를 포함해 내부적으로 대책회의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며 “중견기업일 수록 향후 진행해야 할 사업계획들이 많아 명절은 잊은지 오래됐다”고 밝혔다.

다른 중견기업 관계자도 사정은 비슷했다. 이 관계자는 “작년까지만 해도 매출성장을 이루며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됐지만 이번에 제약사(史)의 한 획을 긋는 일이 터진 만큼 다들 침체된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는 “공정거래 관련법이 바뀌면서 의료기관 등에 별도의 추석 선물을 돌리지 않고 있다. 음성적으로 이뤄진다면 모르지만 공식적으로 선물비용을 지원하는 회사는 아마 없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이어 “다만 회사 내부적으로는 매년 추석과 근로자의 날 등, 직원들에게 생활용품 세트와 같은 소소한 선물은 계획돼 있다. 거래처에 대한 것은 준비돼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 대기업 관계자도 고심스런 마음을 피력했다. 이 관계자는 “잘나가는 회사라도 약가인하 앞에서는 속수무책일 수 밖에 없다. 아직까지 명절에 대해 거론되고 있지 않는 상황이고 분명한 것은 작년과 다르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영성기자 lys@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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