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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과 함께 맞은 특별한 정년퇴임 의대 교수
[ 2011년 08월 31일 21시 10분 ]
계명대 동산병원 산부인과 윤성도 교수
[사진]
가 31일 특별한 정년퇴임을 맞았다.
으레 맞게 되는 것이 퇴임이라지만 네 번째 시집과 함께 한 윤 교수의 정년은 조금 남달랐다.
산부인과 의사이면서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며 작가정신까지 인정받고 있는 윤 교수는 네 번째 시집 ‘고통과 함께 잠들다’를 정년과 함께 세상에 선보였다.
윤성도 교수는 31일 퇴임식 직후 “시원섭섭한 30여년이었다. 병원에 대한 애착이 많은 만큼 정년을 맞은 지금 아쉬움이 크다”면서도 “또 다른 각오로 살게 될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윤성도 교수는 계명의대 재직 후 산부인과장, 병원장 등과 더불어 대한산부인과학회 및 폐경기학회, 모자보건학회 등 학회 주요 보직까지 두루 거친 인물이다.
의학전문서적뿐만 아니라 문학 및 미술 활동에도 일가견이 있어 시집과 에세이 등을 수차례 저술했으며 개인 전시회도 열어왔다.
그는 “이번 네 번째 시집의 경우 의학도로서 일상에서 접하는 인간의 고통 문제를 단시 84편에 담아냈다”면서 “그간 의사로서의 활동과 일상적인 체험 모두를 녹여낸 책”이라고 설명했다.
정년과 함께 시간 여유가 생기면서 작품 활동에 보다 집중하는 동시에 계명의대 석좌교수로서 남은 의사 생활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윤성도 교수는 “향후 5년 간 석좌교수로 병원에 남게 됐다. 국제의료센터에서 외국인 환자들을 보며 봉사하는 마음으로 임할 생각”이라면서 “산부인과뿐만 아니라 다른 진료과에서도 환자와 의사를 이어줄 수 있는 중간 역할을 통해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70년대를 중심으로 산부인과 전성기를 몸소 거친 윤 교수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산부인과 상황에 대한 소회도 밝혀왔다.
그는 “지금의 산부인과를 생각하면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지만 무엇보다도 ‘비전이 없다’는 생각 만큼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하면서 “산부인과는 한 진료과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생존권이 걸린 사안”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지금은 비인기과로 각인되고 비전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고비의 시간을 넘기면 산부인과만의 희소가치성을 분명 높게 평가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네팔협회장직을 동시에 수행 중인 그는 의료봉사활동에 보다 매진하는 등 의사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적극적으로 맞이한다는 각오다.
윤성도 교수는 “올 겨울에도 네팔로 떠나 의료봉사를 할 계획”이라면서 “축구시합으로 말하자면 이제 연장전에 들어간 느낌이다. 얼마든지 승부를 뒤집을 수 있다는 얘기다. 새로운 각오로 정년 이후를 맞고 싶다”고 피력했다.
김선영기자 ks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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