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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임상시험센터 동반성장 전략 필요"
[ 2011년 08월 31일 21시 33분 ]
“우리나라 임상시험 수준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고,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국제적 위상도 괄목상대할만한 성장을 이뤘지만 고민이 더욱 깊어졌습니다.”
정부가 지정한 지역임상시험센터를 주축으로 구성된 대한임상시험센터협의회 제4대 회장에 오른 삼성서울병원 김호중 교수(호흡기내과)
[사진]
는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속내를 털어놨다.
국제적으로 한국의 임상연구 능력을 인정받고 있어도 소위 말하는 '빅5 병원'에 편중된 국내 임상시험 환경 탓에 쉽사리 미래를 낙관하기 힘든 탓이다.
김 회장은 “한 마디로 부익부 빈인빅 현상이 임상시험센터 사이에서도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고 보면 된다”며 “국가 전체로 봤을 때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자신 역시 빅5 중 하나인 삼성서울병원 임상시험센터장으로 최근 몇 년 사이 서울대병원을 제치고 임상시험 수행 건수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지만 마음이 편치 않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에 임상시험센터협의회장을 맡으면서 이러한 생각은 더욱 분명해졌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김 회장은 “최근 임상시험 발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다국적 제약사들이 중국을 선택하면서 우리나라도 더 이상 방심하고 있어서는 안된다”며 “정체기에 머물러있는 시점일수록 어느 한 곳의 역량보다 전체적인 상향평준화를 꾀할 수 있도록 동반성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임상시험센터협의회 저변 확대 주력"
이를 위해 그는 신임 회장으로서 첫 임무로 협의회의 저변을 확대하는 데 주력할 생각이다.
우리나라 전체를 기준으로 150여 곳에 달하는 임상시험센터가 있지만 협의회에 소속된 곳은 지역임상시험센터 15곳과 건국대병원 1곳 등 16곳 밖에 달하지 않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그동안 국가임상시험사업단의 관리 속에 다들 편하게 안주하려는 경향이 없지 않았지만 2013년경 정부 지원이 중단되면 몇몇 병원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며 “이를 대비해 선제 대응 차원에서 협의회의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임상시험센터협의회는 최우선적으로 협의회에 등록하지 않은 나머지 임상시험센터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홍보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인적 네트워크도 구축하기로 했다.
또 어느 정도 안정화 단계에 이르면 이들을 대상으로 직접 나서 임상시험에 관한 전반적인 교육과 컨설팅도 지원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자체 경쟁력이 낮은 곳의 경우 지역별로 연결고리를 찾은 다음 천연물 신약, 기능성 식품 등 다른 곳과 차별성을 가진 주력 분야를 찾도록 도울 방침이다.
김 회장은 “국제적으로 신약이 나오는 속도를 봤을 때 지금도 정체기지만 앞으로 아예 성장 자체가 힘들어지는 시기가 올 것”이라며 “이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영향력을 키워야 한국 역시 살아남을 수 있는 만큼 협의회가 앞장 서 새로운 무대를 만들어 보이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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