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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성난 여론 '고대 비난' 봇물
[ 2011년 09월 02일 21시 52분 ]
고대의대 성추행 사건을 향한 여론이 매섭다.

피해자인 A모 여학생이 1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현재 심경을 고백하자 이날 하루 종일 트위터는 물론 각종 인터넷 게시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것.

특히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긴 하지만 이미 가해 학생 3명 가운데 2명은 혐의 사실을 인정했고, 자체 조사를 마치고 징계만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를 늦추고 있는 대학측을 향한 원성이 자자하다.

더군다나 A씨가 이날 방송에서 가해학생들에 대한 징계수위와 관련 ,“한 교수님이 가해학생들이 ‘다시 돌아올 친구니까 잘해줘라’고 이야기했다고 들었다”며 솜방이 처벌을 우려하자 고대 전체를 향해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실제로 다음이 운영 중인 아고라 첫 화면에는 1일 오후 6시 현재 ‘참을 수 없는 역겨움. 그 이름 고려대’라는 이름의 글이 내걸렸다.

이 글을 쓴 네티즌은 “이런 발언을 한 교수의 뇌 구조가 궁금하다”며 “흔히 말하는 소시오패스(반사회적인격장애)가 아니냐”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이런 교수들에게 학생들이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그야말로 웃음만 나온다”며 “ 도대체 뭘 어떻게 잘해줘야 되는지 엎드려 절이라도 할까. ‘집단성추행 감사합니다’ 이렇게 대자보를 붙이면 되는건가”라고 허탈감을 전했다.

이 글과 관련 네티즌들은 동조의 뜻을 나타내며 수천 건의 댓글과 수백건의 관련 글을 연달아 올리고 있다.

이 가운데 bik***라는 아이디를 쓴 누리꾼은 “대한민국 최고의 학교라는 명성에 나 역시 역겨움을 느낀다”며 “단 3명의 학생 때문에 고려대 명성이 무너지는 일이 없어야 할 텐데, 교수나 학교가 너무 안이한 태도를 취하는 듯하다. 얼마 만에 고대의 명성에 금이 가는지 지켜보겠다”고 날을 세웠다.

또 다른 누리꾼은 앞서 트위터를 통해 알려진 바와 같이 대학측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고대병원 불매운동을 펼쳐야 한다고 주문했다.

A여학생을 통해 알려진 한 교수의 발언으로 인해 고대병원 전체에 대한 깊은 불신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아이디 eu*****을 쓰는 한 누리꾼은 “그 스승에 그 제자인듯”이라며 “더러워서 앞으로 고대병원에 못가겠다”고 말했다.

tr*****라는 아이디로 글을 올린 누리꾼 역시 “가해자들을 출교시키려면 고대의대 졸업생에 대한 압박을 해야 한다”며 “고대의대 출신 병원을 찾지 말자”고 네티즌들의 불매운동 참여를 촉구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고대 출신 동문들 역시 대학 홈페이지에 접속해 학교 측의 안이한 대응에 맹비난을 퍼붓고 있다.

졸업생들은 “고려대 동문이라는 게 부끄럽다”, “이제는 고대 출신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자식은 고대가 아닌 연세대로 보내겠다”고 하는 등 대학측의 태도 변화를 요구했다.

이와 관련 고대의대 한 관계자는 “재판이 진행 중인데다 절차상 문제도 있다. 더군다나 교육기관으로서 학생들에 대해 여론에 따라 성급히 처벌을 결정하는 것도 부담”이라며 “피해학생에 대해 충분히 보호하고 납득할 수 있는 징계를 고려 중인 만큼 조금만 믿고 기달려 달라”고 전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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