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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노조 "박재갑 원장 사퇴 이유 뜬금없다"
[ 2011년 09월 02일 13시 00분 ]
보건의료노조는 2일 국립중앙의료원 박재갑 원장의 사퇴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보건노조는 “박재갑 국립중앙의료원장의 돌연 사퇴와 관련, 노동조합에서는 납득되지 않는 사퇴의 진짜 배경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한편, 박재갑 원장이 납득할 수 없는 사퇴를 철회하고 국립중앙의료원장 직무 정상화가 조속히 이룩되기를 희망해왔다”고 밝혔다.

노조는 “그러나 박재갑 의료원장 사퇴가 마치 노조와의 갈등때문인 것으로 호도되고, 이를 계기로 노동조합을 매도하는 언론의 왜곡보도가 도를 넘어서고 있어 이를 바로잡기 위해 입장을 밝힌다”고 운을 뗐다.

보건노조는 “노조와의 갈등을 사퇴 이유로 내세우는 박재갑 원장의 행동은 정말 뜬금없고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우리 노조가 임금인상과 관련해 교섭을 진행했던 내용과 의료원의 보도자료나 박재갑 원장의 인터뷰 내용은 다르다”고 지적했다.

박재갑 원장이 임금인상 요구가 도에 지나친 것처럼 밝혔으나, 사실은 그와 전혀 다르다는 설명이다.

보건노조는 “의료원은 노동조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임금협상 없이 일방적으로 인상분을 결정해 올해 초부터 지급해 왔는데 이는 명백한 부당노동행위이다. 더욱이 올해 교섭의 핵심 쟁점은 ‘임금인상’이 아닌 ‘노사관계의 올바른 정립’ 및 ‘국립중앙의료원 위상 찾기’였다”고 반박했다.

노조는 이어 “파업전야제 때 환자들을 괴롭혔다는 것도 사실과 다르다. 파업 돌입을 하루 앞둔 8월 29일, 다른 병원파업 때는 통상 병원 로비에서 진행하는 전야제를 국립중앙의료원지부는 환자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로비가 아닌 잔디밭에서 개최했고,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결과를 기다리며 환자들과 함께 하는 문화제 형태로 진행했다”면서 “노동조합은 환자들에게 미리 문화제를 개최한다는 사실을 홍보했으며, 환자들도 문화제를 함께 관람하면서 ‘국립중앙의료원 매각·이전 저지’에 박수를 치며 호응했다”고 설명했다.

보건노조는 박재갑 원장의 사퇴 관련, 일부 언론 보도에 관해서도 불만을 피력했다.

보건노조는 “사실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박재갑 의료원장의 사퇴이후 몇몇 언론보도 내용은 악의적이기 그지없다. 외부인을 운운하면서 마치 민주노총과 보건의료노조가 국립중앙의료원지부 조합원들 의사와 무관하게 병원으로 몰려가 마치 폭동이라도 일으킨 것처럼 사실과 다른 내용이 보도됐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우리는 박재갑 의료원장이 교섭 진행상황을 모른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돌연 사퇴한 배경에 대해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다”면서 “더군다나 노사 양측은 8월 29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최종 조정회의가 결렬됐지만, 8월 30일로 예정된 파업을 노조가 유보하고 노사 자율교섭을 통해 원만한 타결을 이룩하기로 합의한 상태였다.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지도 않았고, 파업을 유보한 지 하루만에 노조와의 갈등을 이유로 사직서를 제출한 것은 아무래도 석연치 않다”고 의구심을 표했다.

보건노조는 “일부 언론들이 ‘외부 세력이 몰려와 꽹과리 시위를 벌이며 환자들을 괴롭히고 환자들의 항의를 받았다’며 있지도 않은 사실을 왜곡해 보도한 것과 관련해 강력하게 항의한다”면서 “‘꽹과리 시위’와 같이 있지도 않은 사실을 보도기사와 사설 제목으로 달아 마녀사냥식으로 노동조합을 매도하는 행태가 계속된다면 법적 조치 등 강력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민경기자 jj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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